[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수원특례시가 ‘수원기업새빛펀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2차 펀드 결성을 본격화하며 지역 혁신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차를 합산한 총 결성 규모는 기초 지자체 최대 수준인 7천600억원에 이른다.
지난 10월20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2차 새빛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수원기업새빛펀드는 2024년 3천149억원 규모로 출범해 올해 10월 말 기준 1천968억원을 투자, 소진율 6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원 기업 19곳에 315억4천만원을 집행해 의무투자 약정 대비 119%를 상회했다.
자금난을 겪던 바이오기업 엠비디㈜는 새빛펀드 참여로 시리즈C에서 165억원을 유치하며 기술특례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수원에 사옥 신축과 연구소 확장을 추진 중이다. 첫 투자기업 ㈜코아칩스는 30억원 투입으로 양산 체계를 안정화하고 국책사업 참여 등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 기업 ㈜갭텍은 수원기업IR데이.판(PANN) 대상 수상 이후 새빛펀드로부터 10억원을 유치해 상용화 자금을 확보했다. 수원시는 2년간 IR데이를 통해 58개 기업의 투자자 연결을 지원하는 등 창업·성장 전 주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자 효과에 따라 기업 입지 변화도 나타났다. 타 지자체 본사를 둔 4개사가 수원으로 본점 이전·공장·연구소 설립을 추진했고, 5개사는 지점·연구소 이전을 약속하는 등 지역 내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지난 10월 수원시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4455억원의 2차 새빛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지난 10월 8개 운용사와 2차 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소 4천455억원 이상 규모로 조합 결성을 진행 중이다. 1조원 이상 벤처펀드 운용사 2곳이 참여했고, SV인베스트먼트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2천억원 조성 목표를 제시했다.
2차 펀드는 VC 4개를 유지하고 AC 2개를 추가해 초기기업 투자와 컨설팅을 강화하며, AC의 경우 ‘수원기업IR데이.판’ 발굴기업에 의무투자 장치를 도입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차 펀드는 혁신 기업의 안정적 투자와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차 새빛펀드 운용으로 수원시는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최대 규모 펀드 운용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기업 투자와 일자리 확대가 맞물리는 ‘선순환 경제도시’ 실현을 목표로 펀드 집행과 스케일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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