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지역 고유의 식문화와 사람, 이야기를 잇는 특별한 미식 프로그램 「2025 남원 미식로드」를 본격 운영하며 미식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남원시, 지역 고유의 식문화와 사람, 이야기를 잇는 특별한 미식 프로그램 「2025 남원 미식로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숨은 미식자원을 발굴하고, 로컬 셰프와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기록 중심의 로컬 미식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남원의 숨은 맛, 사람, 이야기를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미식로드는 총 4개의 미식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회차별로 소규모 참가자들이 남원의 맛을 체험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된 현장 탐방에 참여한다.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1회차 ‘어란 미식로드’는 남원 산내면 출신 양재중 셰프가 이끌었다. 그는 오랜 기간 고급 일식집의 총괄 셰프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부모님과 함께 전통 발효식품과 어란 상품화를 선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숭어알을 염장해 말리는 전통 어란 만들기 체험과 어란 초밥, 떡, 파스타 시식 등을 통해 “남원의 맛이 이렇게 다채로운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둘째 날에는 운봉 고원의 하몽과 와인 페어링을 곁들인 미식 토크가 열려, 남원 미식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어 11월 11일부터는 △사찰음식의 절제미와 슬로푸드 철학을 배우는 ‘전통음식 체험로드’, △고려시대의 맛을 재현하는 ‘고려만두 미식로드’, △재래시장 장보기와 김장을 결합한 ‘재래시장+김장로드’가 차례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참가자가 스스로 ‘미식 여행의 주인공’이 되어 남원의 맛과 이야기를 기록·공유하는 ‘미식 확산형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체험 현장에서 직접 촬영과 기록을 진행하고, SNS를 통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남원의 맛과 사람,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현재 4회 중 3회는 이미 신청이 마감됐으며, 마지막 4회차는 남원시 공식 홈페이지 ‘남원시 미식로드’ 검색을 통해 11월 17일까지 QR코드로 신청할 수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의 숨은 맛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사람과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지역의 정체성”이라며 “이번 미식로드는 남원의 진짜 맛을 경험하고 기록하며,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