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식여행이다. 식도락의 즐거움이야말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SNS가 발달된 세상에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도락 여행을 즐기러 전국 팔도를 누비며 맛 기행에 나선다. 각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5시간을 운전해서라도 기꺼이 찾아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인드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하루의 여행 피로를 말끔히 날려 보낼 수 있는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곳에서의 휴식이다. 이렇게 특정 지역에서 먹고 자는 부분에 있어서의 높은 만족도는 해당 도시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 지역에서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지역발전의 작지만 큰 원동력이며, 외지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죠”라고.
[시사의창 2025년 11월호=정용일 기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잠을 충분히, 푹 자는 것이 그만큼 건강에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숙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자리가 편안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중소도시로의 출장이 잦은 기자에게는 잠자리, 즉 숙소를 선택하는 일은 그곳을 방문한 목적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되기도 한다. 또한 숙박업은 해당지역의 관광산업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지역의 숙박산업이 원활하지 않으면 관광산업 또한 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업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놓고 본다면 이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어느 도시나 다 마찬가지겠으나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열악한 곳은 그곳을 방문하는 목적이 여행이든, 출장이든 간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때문에 지방 출장이 잦은 기자의 입장에서도 출장을 가려는 도시에서 일과 후 기분 좋게 푹 쉴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경남 의령군은 알다시피 국내 유수의 기업 총수를 배출한 부자도시다. 이곳 의령에 위치한 리치호텔은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이름도 리치호텔이다. 2022년 기존의 사업장을 올 리모델링해 2023년 4월 리치호텔로 새롭게 오픈했다. 의령읍 소재지 중심에 위치해 관공서 및 기타 기관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식당가 및 시장, 휴게시설과도 인접해 있어 비즈니스 출장객 및 여행객들에게 좋은 환경과 아늑한 쉼터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의 강호문 대표는 인터뷰에서 “방문객들에게 매일 최상의 객실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의령을 찾는 분들이 편안하고 만족스런 휴식을 취하면서 의령에서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작게나마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투숙객들 사이에서 리치호텔은 가성비 좋은 호텔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호텔 1층에 국내 유명 커피 체인 매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투숙객들에게 무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데, 투숙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작은 배려, 작은 서비스 하나가 호텔의 이미지, 도시의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강 대표가 작은 소도시 의령에 호텔의 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일까. 의령이 강 대표의 고향이라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평소 등산을 취미로 한우산과 자굴산을 자주 찾았고, 소바를 먹으로 의령을 자주 찾았다는 강 대표는 ”의령에 올 때마다 느꼈지만, 시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읍 단위의 전통시장이 너무 활기차고 읍내가 타 군에 비해 크고 산단 골프장과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내방객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이곳 의령에서 숙박업을 하게 됐다”고 의령에 둥지를 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그 때의 선택에 한 치의 후회가 없다며 의령에서의 유쾌한 삶을 이어갈 것이라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은 강 대표.
의령에 아무런 연고가 없던 상황에서 의령에 터를 잡은 강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의령의 매력에 심취해 이제는 단순히 사업이 잘 되기만을 바라기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했다. 오태완 군수님과 의령군 공무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그는 “군에서 열정적으로 하시는 만큼 모든 군민들과 지역 구성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박업을 하는 저희들은 의령군에서 각종 행사 및 축제를 많이 유치하고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만큼, 그로인해 의령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친절함은 물론 보다 편안한 잠자리가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 함으로써 다시 오고 싶은 의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상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군민과 지역경제를 위해 늘 고생하시는 군수님 이하 군 직원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군민이 살기 좋은 1등 의령, 다시 가고 싶은 의령이 될 수 있도록 지금처럼 힘들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 부탁드린다”며 리치호텔 역시 지역의 단순 사업장이 아닌 의령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Interview 리치호텔-강호문 대표
Q. 대표께 비치는 의령은 어떤 매력의 도시인가요
A. 의령은 충절의 고장으로서 의병 곽재우 장군님이 계신 곳 충렬사는 의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 부자 사업가였던 삼성 이병철 회장님의 고향이며 의령 부자마을은 그 기운을 받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싸움 경기의 원조이며, 세계최대 동굴법당 일붕사와 한우산, 도깨비숲 등이 유명하며,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죠. 한우를 비롯해 의령 소바 역시 우리 의령을 대표하는 먹거리입니다. 아무쪼록 훌륭하신 분들이 태어나신 우리 의령의 기를 받고, 구경하고 체험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은 추억 만들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의령군이 관광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의령은 각종행사와 체육대회가 많고 의령군과 여행사와의 협치로 주말에 여행객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오시는 등 군수님과 군직원분들 덕분에 타 지역보다 사업하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와 같이 의령에서 숙박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많이 개척하여 의령에서 머물면서 할 수 있는 체험형 여행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낮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관광하면서 야간에는 충렬사 주위 강변에 각종 행사(버스킹 등)들도 열리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오고 싶고, 누구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그런 의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령은 비록 작은 소도시이지만, 분명 경쟁력이 있습니다. 서로가 좀 더 노력하면 분명 의령의 미래는 밝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