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 울산 청년과 지역 문화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유스펙트럼’의 전시 '움츠린 솔나무 아래 마찰하는 물결'이 11월 11일(화)부터 29일(토)까지 울산 중구 장춘로 92, 3층 Sywisy에서 열린다. 관람은 매일 12:00~18:00, 일·월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움츠린 솔나무 아래 마찰하는 물결' 전시회 모습
이번 전시는 울산의 산업적 이미지와 자연·문화유산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색한다. 참여 작가 김보원, 문채원, 연성은 서로 다른 매체와 주제를 통해 ‘울산’이라는 장소성과 긴밀히 연결된 작업을 선보이며, 관람객은 산업과 자연, 제도와 일상, 기록과 체험이 교차하는 울산의 층위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김보원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와 현재를 모티프로 한 가상의 도시 서사 영상을 공개한다. 산업 구조와 인구 구성 변화 속에서 재편되는 도시 환경을 가상 공간과 가상 NPC 배치로 시각화해, 변화의 동학을 서사-체험 형식으로 드러낸다.
문채원은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방식에서 출발해 ‘가치의 기준’을 유머러스하게 되묻는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유적 보존, 동물 모형, 조립 장난감, 박제 등 현실의 이미지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기준인 ‘보편성’과 ‘탁월성’의 의미를 다시 점검한다.
연성은 전시에 앞서 진행된 도시 환경 탐색 퍼포먼스 ‘Bring Your Own Bike’의 결과물을 제시한다. 자전거로 산업과 자연이 맞닿은 울산을 신체적으로 탐색한 기록 영상과 탐색 장치를 장착한 실제 자전거 설치를 통해, 관람객에게 산업화된 도시 환경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스펙트럼’은 울산 기반 청년 작가 그룹 'MM(Mixed Media)'이 2025 문화도시 울산 조성 사업 ‘울산청년플레이리스트’에 선정돼 수행 중인 프로젝트다. 지역 예술 커뮤니티 CLoFA와 협업해 강연·워크숍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번 전시를 통해 타지역 청년과 울산 청년의 교류 활성화 및 지역 문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 중 김보원·문채원의 작업 세계는 MM 인스타그램의 ‘스튜디오 비짓’ 온라인 콘텐츠로 먼저 공개됐다. 전시 마지막 날인 11월 29일(토) 15:00~17:00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제작 과정과 관점을 공유한다.
요금·일정 등 기본 정보가 명확히 제시된 만큼, 주최 측은 본 전시를 계기로 ‘산업도시 울산’의 고정 이미지를 넘어 자연·문화유산과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서사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연계 콘텐츠를 통해 지역 내외 네트워크를 넓히고, 프로젝트 성과를 축적·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된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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