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1월 6일 여순사건지원단의 부실한 감사 준비를 이유로 행정사무감사를 도중에 중단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 도중 감사를 중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강문성)가 여순사건지원단의 부실한 감사 준비를 이유로 행정사무감사를 도중에 중단했다.

이는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감사 진행 중 중단 결정을 내린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행정 책임성과 기본 태도 부족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1월 6일 순천시에 위치한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여순사건지원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지원사업 추진 현황, 예산 집행 내역 등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감사 과정에서 여순사건지원단장이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이나 재정 세부 내역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파악 후 보고하겠다”, “추후 제출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면서 감사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기획행정위원회는 지원단의 준비 부족으로 감사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위원 전원 합의로 감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여순사건지원단에 사업 현황을 재점검하고, 업무 내용을 숙지한 후 재감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강문성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을 대신해 행정이 제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는 제도”라며 “기초 자료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은 도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것이며, 행정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회는 도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부실 행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순사건지원단은 지난 2021년 12월 30일 신설된 전라남도 소속 전담 조직으로, 여순사건 진상조사 지원과 희생자·유족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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