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2025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 개최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공직사회 청렴 문화 확산에 칼을 빼 들었다. 부안군은 지난 6일 군청 2층 대강당에서 ‘2025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를 열고,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핵심 청렴 규범을 주제로 한 전 직원 참여 퀴즈 경연을 진행했다. ‘청렴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기치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형식적인 교육을 넘어, 실제 행정현장에서 부딪히는 사례를 토대로 문제를 구성해 현실적이고 체감도 높은 학습이 이뤄졌다.

대회에는 부서장을 비롯한 110여 명의 직원이 직접 참여했다. 문제는 ‘청탁금지법 제8조의 선물 수수 기준’,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취지’ 등 법령 이해를 묻는 객관식 문항에서부터, “민원인으로부터 고마움의 표시로 받은 지역 특산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같은 상황형 질문까지 다양하게 출제됐다. 이 과정에서 단순 암기가 아닌 ‘판단력’과 ‘윤리의식’이 승부를 가르는 장면이 이어졌다.

특히 부서장들이 앞장서 참여하며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부 부서장은 ‘직원에게 지시하지 말고, 함께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내걸고 직접 답판을 들며 퀴즈에 임했다. 이를 지켜본 직원들은 “지시보다 행동이 더 큰 교육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회 현장에서는 각 부서별 응원전이 곁들여져,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됐다. 청렴 구호와 함께 부서별 슬로건이 울려 퍼졌고, 일부 직원들은 자체 제작한 피켓과 포스터를 들고 응원에 나섰다. 단순한 경쟁이 아닌 ‘조직문화의 축제’로 확산된 셈이다.

부안군, 2025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 개최 / 부안군 제공

부안군은 이번 대회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청렴 골든벨은 단순한 퀴즈대회가 아니라, 부패 없는 행정을 위한 내부 자정의 장”이라며 “결과보다 참여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안군수는 대회 종료 후 “청렴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며, 청렴 없는 행정은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오늘의 행사가 단순한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모든 부서의 일상적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군민이 신뢰하는 부안, 투명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의 본보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과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형 캠페인’으로 평가된다. 형식적 교육과 서면 서약으로 끝나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공직자 스스로가 문제를 풀고 토론하며 ‘청렴의 주체’로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전 직원 청렴교육, 부패 취약분야 모니터링, 청렴 우수 부서 인센티브제 등을 확대해 ‘청렴이 경쟁력’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스스로의 윤리의식으로 다져진 청렴 행정이야말로 부안군이 지향하는 미래 행정의 핵심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공직사회 #청렴골든벨퀴즈대회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