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원 부안군 주무관, 제35회 공무원 미술전 인사혁신처장상 수상작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청 교육청소년과 소속 문지원 주무관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이 공동 주관한 제35회 공무원 미술전에서 공예부문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예술 성취를 넘어, 공직사회의 창의적 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무원 미술전은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열린 전국 규모의 미술 공모전으로, ‘예술을 통한 공직문화 혁신’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공예, 디지털 그림 등 총 7개 부문에서 862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전문가 심사와 국민참여 평가를 거쳐 최종 50점만이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문 주무관의 수상작 ‘태극의 숨결’은 전통 달항아리를 바탕으로 태극 문양을 상감기법으로 정교하게 표현한 도자기 작품이다. 달항아리의 담백한 백자 미감 위에 태극 문양을 섬세하게 새겨 넣은 이 작품은 전통의 단아함과 현대의 미감을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공예품이 아니라, 한국적 정체성과 국가 상징을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문지원 주무관의 작품은 공직자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감수성을 잃지 않은 흔적이 보인다”며, “전통의 미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조한 균형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문 주무관은 “공직자의 삶은 늘 행정과 민원을 다루는 일상 속에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놓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넓혀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안군 관계자는 “문 주무관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부안군 공직사회가 가진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에너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성과”라며 “문화와 예술이 행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공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무원 미술전은 198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매년 공무원의 예술적 소양을 발굴하고, 창의적 행정 문화를 확산시키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수상작들은 오는 11월 중 서울과 세종에서 순회 전시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문 주무관의 ‘태극의 숨결’은 단순한 도자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공직자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정신이며, 관료사회 속에서도 창조와 감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한 예술적 선언이다. 전통의 백자 위에 새겨진 태극의 문양처럼, 공직사회 역시 변화와 조화를 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문지원 주무관의 이번 수상은 부안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닌 문화적 저력의 또 다른 증거이며, 지역 예술행정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청 #교육청소년과 #문지원주무관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미술전 #‘태극의숨결 #예술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