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동경영어영농조합법인 대표, 부안군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 기탁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또 한 번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이종원 동경영어영농조합법인 대표가 7일,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부안군에 기탁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으로 기부에 나선 그는 지역 농업인들의 귀감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농업이야말로 지역을 지탱하는 근간”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다시 고향에 돌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오랜 세월 땅과 함께 살아온 농업인의 철학을 대변한다.

동경영어영농조합법인은 부안을 기반으로 서리태, 백태, 팥 등 잡곡류를 전문 생산·유통하는 대표적인 농업 법인이다. 특히 쿠팡, 우체국쇼핑, 지마켓 등 전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며 ‘부안산 잡곡’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으로 끌어올렸다. 품질 중심의 경영과 철저한 유통관리로 지역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원 대표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이 아니라, 지역경제 순환의 핵심 모델로서 의미가 깊다. 그는 고향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다시 고향의 복지와 교육, 생활기반 확충에 쓰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부는 곧 농업과 복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의 토대가 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역 농업 발전을 이끌어온 이종원 대표의 꾸준한 기부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며 “기부금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과 지역 활성화에 투명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군은 현재 기관·단체·개인들의 릴레이식 참여로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부자에게는 지역 특산물 중심의 답례품을 제공하며, 지역경제와 기부문화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부가 단순한 시혜가 아닌, 지역의 자생력을 키우는 전략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에서 자발적 나눔과 순환이 이뤄지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농업 기반 법인이 주체가 되어 고향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이종원 대표의 꾸준한 기부 행보는 “농촌이 스스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는 확신의 표현이다. 단단한 신념과 실천이 결합된 그의 행보는 고향을 지키는 진정한 애향의 본보기다. 부안군의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지역민의 의식과 행동이 함께 움직이는 ‘참여형 지역 르네상스’로 발전하고 있다.

결국, 진정한 부자(富者)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이종원 대표의 200만원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가치로 남았다. 그것은 ‘고향을 잊지 않는 마음’, 그리고 ‘함께 사는 부안’을 향한 진심이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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