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산림청이 추진하는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200억 원(국비 100억 원 포함)을 투입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요천로 일원 등 55ha 규모에서 진행되며, 열섬 취약지역에 숲을 조성해 도시 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온도를 낮춰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공기순환을 돕고, 오염물질과 열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남원시는 이를 통해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이후 3년간 단계적으로 숲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생활권 녹지와 연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공간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요천로 일대는 도심 열섬과 교통량이 집중된 지역으로,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량한 바람길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정으로 남원시는 이미 추진 중인 함파우 지방정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등과 연계하여 ‘남원형 녹색순환 도시벨트’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