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첫 투자작 영화 ‘한란’이 공모 시작 첫날 목표액을 초과한 데 이어 사흘 만에 175%를 달성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해당 공모는 11월 3일부터 12일 오후 7시까지 조각투자 플랫폼 펀더풀에서 진행되며, 최소 투자금액은 10만 원으로 설정됐다. 첫날 모집액은 목표 1천만 원 대비 1,240만 원으로 124%를 기록했고, 11월 5일 기준 누적 1,750만 원에 도달했다.
‘경기인디시네마 조각투자’ 첫 작품 ‘한란’ 포스터(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관객이 ‘소비자’를 넘어 제작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투자 모델을 통해 독립영화의 제작비 조달과 안정적 배급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도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플랫폼 수수료 등 조각투자 절차와 비용을 지원하며, 공공·민간·제작사·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참여형 영화 산업 구조’ 정착을 추진 중이다.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입증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첫 지원작 ‘한란’은 하명미 감독 연출, 김향기 주연의 독립영화로, 제주 4·3 당시 한라산에 몸을 숨긴 모녀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의 존엄과 역사적 아픔을 담아낸 서사로 주목받았으며,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해외 무대에서도 첫발을 내딛었다. 러닝타임은 118분,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개봉은 11월 26일로 예정됐다.
투자 개요는 이익참가부사채 형태로 만기일시상환 구조이며, 최소 모집목표금액은 1천만 원, 최대는 5천만 원으로 설정됐다. 증권 발행일은 11월 24일, 만기일은 2026년 11월 24일이다. 선착순 혜택으로 50만 원 이상 투자자 20명에게 예매권 2매가 제공되며, 선착순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액의 10% 페이백 쿠폰이 지급된다.
펀더풀 공식 프로젝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영화가 유료 관객 기준 일정 매출을 달성할 경우 투자자는 수익을 배분받는다. 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경기도 독립영화 조각투자 중개 1건 달성 목표와 함께, 지역 기반 영화 생태계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예고했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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