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수원시가 도시디자인 자산을 집약한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의 건축물과 인테리어, 공공공간을 소개하며 가을 산책형 관람을 권하고 있다. 공업지대 속 대안학교 ‘다니엘열방학교’, 생활밀착형 도심수목원 ‘영흥숲공원’ 방문자센터, 구옥 리모델링 공간 ‘지관서가’ 등은 지역성과 현대적 미감을 결합한 사례로 꼽힌다.
올해 수상작인 다니엘열방학교(영통구 원천동 414-5)는 붉은 벽돌의 곡선 하부와 흰색 직선 상부를 조합해 입체감을 강조했고, 외곽을 잇는 트랙과 사선 트러스·기둥이 독특한 형태미를 구현했다. 영흥숲공원(영통동 36-11) 방문자센터는 국산 목재 목구조와 공원카페, ‘구름마루길’ 입체순환로로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팔달구 우만동의 ‘원더풀 우만’은 1970년대 상가주택 사이에서 상업공간과 주거를 결합한 복합형 건축으로, 폴딩도어와 겹창으로 거리와의 개방감을 살렸다. 인테리어 분야 수상작 ‘수원지관서가’는 노후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비움의 디자인으로 야외중정과 개방형 내부를 구현했다.
2025 수원디자인대상 인테리어 분야 수상작인 지관서가 내부(수원시 제공)
 
 
광교신도시는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이 밀집해 있다. 르디투어(이의동 1222-2)는 수원디자인대상 최초 대상작으로 빈 공간과 순환형 계단을 강조했고, 광교1동성당(이의동 1371)은 돔·아치의 현대적 해석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하동 1017-2)은 암석 단면을 형상화한 외관과 나선형 삼각 유리 ‘갤러리아 루프’로 상징성을 확보했다. 원천호수 남단의 ‘아이엠센터’(원천동 587-2)는 1천석 공연장 등 복합 기능을 담은 블록형 입면으로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2021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인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수원시 제공)
 
 
CJ블로썸파크(이의동 1356)는 유선형 보행로와 지형 흐름을 반영한 입면으로 2022년 수원디자인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행궁동 일대는 전통 한옥과 현대 디자인이 공존하는 대표 동선으로 수원전통문화관 등과 함께 세계유산 수원화성, 복원 완료된 화성행궁 관람을 권한다.
2022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인 CJ블로썸파크(수원시 제공)
 
 
행궁동의 ‘테이스팅뮤지엄’(북수동 72), ‘스탠다드오브스터프’(신풍동 169)는 구옥 골조를 살린 인테리어로 개성과 장소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수원화성은 1997년 세계유산 등재, 2011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수상 이력으로 도시 경관 우수성을 입증했다.
우수한 도시 경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원시 행궁동에 위치한 한옥 건축물(수원전통문화관)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수원디자인대상을 통해 디자인 자산을 축적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디자인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며 시민과 행정의 협업으로 도시 디자인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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