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골프존의 하이브리드 실내 골프장 ‘시티골프(CITYGOLF)’가 중국의 디지털 스포츠 육성 기조와 맞물려 정책형 혁신 사례로 주목받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첫 번째 거점은 2024년 톈진 메이장 컨벤션센터였고, 2025년 8월엔 연길 2호점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 모델은 스크린과 실제 퍼팅·숏게임을 결합한 ‘도심형 18홀’ 콘셉트로, 중국 주요 매체 보도와 현지 골프 대회 운영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가이드라인에서 2030년까지 스포츠 산업을 약 7조 위안 규모로 키우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도심 유휴 전시장·공장 전환을 통한 체육공간 확충과 서비스 디지털화가 핵심 축으로 제시됐고, 시티골프는 이 방향성과 맞닿은 ‘실내·디지털 복합형’ 대안으로 소개돼 시장 관심을 견인했다. 
시설 스펙 역시 ‘실내 18홀’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톈진 1호점은 약 1만6천㎡ 규모로 18개 시뮬레이터와 18개 그린을 배치해 티샷·아이언은 스크린, 그린 주변은 실제 퍼팅·벙커로 연동하는 방식이다. 천장고가 높아 채광과 동선에 여유가 있고, 골프존 특허 ‘모션플레이트’ 계열 기술을 통해 다양한 라이 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대회 IP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5년 ‘골프존 차이나오픈’은 연길 2호점에서 열렸고 총상금은 1천만 위안(약 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로 증액됐다. 대회는 다수 도시 예선을 거쳐 결선이 열렸고, 미디어 콘텐츠는 해외 노출을 늘려 글로벌 홍보 효과를 냈다. 향후 대회는 글로벌 예선으로 외연을 넓혀 시티골프의 국제화를 본격 시동한다. 
해외 사업 행보도 구체화된다. 골프존은 내년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PGA쇼에 ‘시티골프 체험 부스’를 마련해 하이브리드 라운드를 직접 시연할 계획이다. PGA쇼 주최 측은 2026년 1월 20~23일 일정과 전시장 정보를 고지했고, ‘CITY GOLF’ 명의 출품 정보도 공개돼 현장 체험 위주의 홍보가 예고됐다. 
중국 내 저변 확대를 위한 환경도 우호적이다. 체육 행정당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체육시설 수는 지속 증가했고, 실·내외 복합형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도심형 실내 골프장이 ‘날씨 제약 없는 주기적 운동’ 수요와 ‘관광·소비 결합형 문화공간’ 트렌드를 동시에 흡수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골프존 측은 시티골프가 ‘참여 장벽을 낮추는 디지털 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한다. 내년에는 중국은 물론 미국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거점을 넓히는 전략을 예고하며, 시뮬레이터·콘텐츠·대회 IP까지 묶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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