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청소년이 직접 만든 단편 15편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스크린을 채웠고, 객석은 수상자와 학부모, 지도교사, 주민 등 150명으로 가득 찼다.
서울 송파구가 지난 1일 개최한 ‘2025 송파 청소년영화제’가 다섯 번째 시즌을 성료하며 지역 대표 청소년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운영은 올해 교육박람회와 결합해 파급력을 높였고, 상금 총 1,350만 원을 15개 팀에 분배해 제작 동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했다.
올해 대상은 잠신중 ‘우리학교 영제부’가 차지했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사랑하는 마음을 ‘재능’의 핵심으로 정의하며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백하게 밀어붙인 점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응을 끌어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최우수상은 잠실여고 ‘환일몽’, 영파여고·상일미디어고·서울방송고 연합 ‘고민의 온도’가 가져갔고, 우수상은 잠신중 ‘솔직한 거짓말’, 보성고 ‘오프라인’, 아주중 ‘날개’가 이름을 올렸다. 한림예고 ‘우리들의 세상은 맑음’, 잠신고 ‘수(手)선화’, 국립전통예술고 ‘수건돌리기’, 평택여고 ‘복숭아 알러지’ 등은 장려상으로 영광을 나눴다.
대상을 거머쥔 오해원 감독은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 자체가 내 최고 재능이라 생각해 그 감정을 화면에 담아냈다”며 앞으로도 또래의 진로 고민을 영화 언어로 풀어낼 계획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은 “청소년의 세계관이 한층 성숙해졌고, 서사와 형식 모두에서 실험성이 돋보였다”며 장래 영화인으로서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격려했다.
상영회 직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에서는 “영화제작 특강과 1:1 컨설팅이 실제 제작 과정에서 큰 버팀목이 됐다”는 현장 피드백이 이어졌다. 송파구는 영화제를 통해 콘텐츠 창작 역량을 끌어올리고, 청소년 진로 탐색의 통로를 넓히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으며, 교육박람회 연계 운영으로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즐기는 ‘생활형 영화 축제’ 모델을 정착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작들은 ‘송파런’ 유튜브 채널에서 순차 공개될 예정이며, 관내 학교 등 교육기관에는 학습 자료로도 안내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꿈꾸는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계속해서 늘리겠다”며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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