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가 호가정 일원(본덕동 5번지)을 지역의 대표적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광산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시민들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정비하기 위해 ‘호가정 경관조성 공사’를 추진했다.사진은 호가정 산책로[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광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호가정(본덕동 5번지) 일원을 시민의 여가와 힐링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호가정 경관조성 공사’를 추진,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9억 원, 시비 5천만 원, 구비 5천만 원)을 투입해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호가정은 1558년 조선시대 선비 설강 유사(柳泗)가 낙향해 지은 정자로,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다가 고종 8년에 중건된 광주시 지정 문화유산이다. 오랜 세월 지역의 정신과 풍류를 상징해온 이 정자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 숨결을 얻었다.

광산구는 접근성이 낮고 시설이 노후한 기존 공간을 시민 친화형 산책로로 재정비하고, 수변데크와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전통미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완성된 것이다.

준공식이 열린 지난 1일에는 ‘호가정 경관조성 준공식’과 ‘호가정 주민 화합 한마당’이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4년 동곡동 주민총회에서 1순위로 선정된 마을의제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첫 화합 행사였다.

행사에서는 소고춤과 오카리나 공연, ‘호가정 백일장’ 시상식, 효도 실천게임 ‘월척을 잡아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라탄 공예·테라리움·도자기 컵 만들기 체험존도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동 미래발전계획 공론장’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동곡올래 행복할지도’와 ‘홍보영상’ 제작 결과를 공유하고, 2026년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등 마을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병규 구청장은 “호가정은 광산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중한 자산으로, 이번 사업은 그 가치를 시민 곁으로 되돌리는 뜻깊은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지속 발굴해, 모두가 머물고 싶은 문화·휴식의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광주광역시광산구 #호가정 #박병규구청장 #광주문화유산 #경관조성사업 #주민화합한마당 #동곡올래 #광산구힐링명소 #개발제한구역주민지원사업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