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 서기장 또 럼(To Lam, 왼쪽에서 세 번째) 과 옥스퍼드대학교 부총장 아이린 트레이시 교수(Irene Tracey, 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켜보는 가운데 응웬 티 프엉 타오 비엣젯항공 회장(Nguyen Thi Phuong Thao, 왼쪽에서 첫 번째)과 옥스퍼드 리나커 칼리지 학장 닉 레이무 브라운 교수(Nick Leimu-Brown, 오른쪽 끝)이 ‘옥스퍼드 파이오니어 장학증서’ (Oxford Pioneer Scholarship Scheme)를 교환하고 있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31일(현지 시각)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으로 항공 분야 탄소중립을 앞당길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 주요 도시(서울·부산·대구)와 베트남을 잇는 12개 직항을 포함해 아태 노선을 넓혀 온 비엣젯항공이 친환경 운항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항공사 도약의 다음 단계를 밟는 행보로 주목받는다.
발표 현장에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옥스퍼드대학교 아이린 트레이시 부총장이 참석해 상징성을 더했다. 응웬 티 프엉 타오 비엣젯항공·소비코 그룹 회장과 닉 레이무 브라운 옥스퍼드 리나커 칼리지 학장은 ‘옥스퍼드 파이오니어 장학증서’를 교환하며 양국 간 교육·과학 교류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협력의 과학적 축은 마일스 앨런 교수가 주도하는 지질균형연료(Geological Balance Fuel·GBF) 개발이다. GBF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지질층에 장기 저장하는 방식으로 항공 연료 사용에 따른 실질 배출을 상쇄하는 개념의 차세대 연료로, 기존 글로벌 연료 공급망과 호환성이 높아 시스템 변경과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초기 분석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현실적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응웬 티 프엉 타오 회장은 “지식과 기술, 인간의 가치를 잇는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레이시 부총장은 교육·연구·혁신 전 영역에서의 협력 확대 기대감을 표했다.
연구 지원을 위한 재원도 동시에 구축됐다. 응웬 티 프엉 타오 회장의 개인 후원으로 추진된 ‘옥스퍼드 파이오니어 장학제도’는 총 1,783만 파운드 규모로 조성됐으며, 비엣젯항공 측이 1,370만 파운드, 옥스퍼드대학교가 413만 파운드를 각각 출연했다. 글로벌 항공 넷제로 기술 연구를 뒷받침하고 차세대 과학자·연구자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발표는 또 럼 서기장의 영국 공식 방문 기간에 맞춰 진행됐으며, 비엣젯항공의 친환경 전환 전략과 옥스퍼드의 학술 역량이 만나는 접점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GBF-장학기금-산학 협력’의 3축을 통해 기술 상용화와 인재 양성을 병행하려는 로드맵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항공 산업의 지속가능성 전환에 의미 있는 신호로 읽힌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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