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원희경 기자] 지난 30일 화개면 그린나래공원에서 ‘꽃같이 아름다운 100세 잔치’가 열려 지역 어르신과 주민, 기관·단체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화개면 주민자치회(회장 김용덕)가 주관했고, 경로효친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행사장은 자원봉사로 채워졌다. 관내 기관·사회단체 회원들이 앞장서 음식을 대접했고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손을 보태 하나의 큰 잔치를 만들었다. 화개면 발전을 꾸준히 지원해 온 ㈜디케이모터스 노기식 대표이사가 기부금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진행은 여는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어울림마당, 나눔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은 문화창작극 ‘茶이야기’로 특별하게 꾸몄다. 화개풍물패, 왕성초 학생, 화개 차 문화반이 찻잎을 따고 덖고 비비는 과정을 판소리와 국악으로 풀어냈고, 우려낸 차는 임효원 화개면장, 하동군의회 정영섭 부의장, 화개·악양농협 임종갑 조합장이 이종기 화개면 노인회장, 김조부(91), 윤복희(93) 어르신에게 전하며 감사 인사를 나눴다.

무대는 지역민 참여로 더 풍성해졌다. 화개초 왕성분교 가야금 연주, 화개초·화개유치원 댄스팀과 기타팀, 지역 밴드와 난타·라인댄스팀이 잇달아 공연을 펼쳤고, 무용과 민요, 판소리, 색소폰·팬플룻 연주, 초청가수 무대까지 이어지며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만들었다.

나눔마당에서는 (사)하동군 덖음차 보존회의 차 시음, 주민자치 ‘온정’이 운영한 플리마켓, 천 아트 전시가 운영됐다. 한 주민은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니 큰 선물 같은 하루”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덕 주민자치회장은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력이 오늘의 화개를 만들었다며,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100세 잔치’는 격년제 행사로 2027년에 다시 열린다. 내년(2026년)에는 면민 화합을 위한 화개면민 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원희경 기자 chang-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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