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 됐다고 30일 밝혔다.해당 고문서는 고흥군 두원면 신송리 동신마을에 위치한 여양진씨 송계공파종중(고흥문중)이 소유·관리하는 무열사에 소장된 자료이며, 현재는 조사와 연구를 위해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보관 중이다. 사진은 진무성 무과급제(홍패) 교지(1599)[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고흥이 조선시대 무반가문의 중심지로서 지닌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해당 고문서는 고흥군 두원면 신송리 동신마을에 위치한 여양진씨 송계공파종중(고흥문중)이 소유·관리하는 무열사에 소장된 자료로, 현재는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보관 중이다.
전라남도는 향후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고흥 무열사 고문서’는 임진왜란 당시 사천·당포·당항포·율포 해전에서 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된 진무성(陳武晟, 1566~1638)과 그 후손 5세대, 총 7인의 문서로 구성돼 있다. 이는 조선 후기 무반가문의 관직 활동과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총 70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문서 구성은 홍패·고신 등 교령류 37점, 호구단자 등 증비류 3점, 명문문기류 5점, 통문 등 서간통고류 15점, 소차계장류 10점으로 구분된다. 특히 1666년 진무성의 아들 진후평의 ‘흥양감목관 고신(任命狀)’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인되는 감목관 임명문서로, 역사적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등 관찬 사료에 기록되지 않은 여양진씨 인물들의 관직 활동과 행적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흥 출신 임진왜란 충신들의 활동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로써 고흥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핵심 지역으로서, 조선 수군사 연구의 중요한 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고흥은 전라좌수영 5관 5포 중 1관 4포가 속한 지역으로, 조선 수군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라며 “이번 고문서 지정이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후대에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보존과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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