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愛 빠지다, 모양愛 물들다.’ 제52회 고창모양성제 가 내일(29일) 고창읍성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축제의 핵심은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역사·문화·세대공감’을 아우르는 완성형 축제로의 도약이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모양성제는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는 과거 조상들의 손끝에서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고창읍성의 유구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답성놀이 홍보관’과 ‘QR 탐험대’, ‘답성놀이 릴스 챌린지’ 등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며, 디지털 세대와 전통문화의 간극을 좁히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11월 1일 펼쳐지는 ‘답성놀이’는 올해 축제의 백미다. 고운 한복 차림의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읍성을 한 바퀴 도는 퍼레이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세대를 잇는 상징적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우린 누군가의 히어로’라는 주제 아래, 1000여 명의 읍·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행진은 지역민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현장 그 자체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히 ‘지역 명절’이 아닌 ‘글로벌 문화행사’로 격상시키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개막식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함께 외국인 인플루언서,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창모양성제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는 단지 외연 확장이 아닌, 고창이 세계유산 도시로서 ‘문화외교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축제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고창읍성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체험마을, 꽃정원, 고창그린마루 등 고창의 주요 명소가 무대가 되어 지역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축제공간으로 변모한다. 낮에는 전통예술 체험과 먹거리 시장,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공연이 어우러진 야간 페스티벌이 열려 낮과 밤이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모양성제는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이자, 세계로 확장하는 고창의 얼굴”이라며 “고창읍성의 아름다움 속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모양성제는 고창군민이 주인공이며, 우리의 전통이 세계와 소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창모양성제는 반세기를 넘어선 유서 깊은 축제다. 1973년 첫 개최 이래, 지역민의 단합과 전통 보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단순한 ‘답성놀이’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문화 브릿지로 진화하고 있다. ‘지역축제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 속의 고창을 보여주는 ‘문화 브랜드’로 도약하는 순간이 바로 이번 모양성제다.
‘고창愛 빠지다, 모양愛 물들다’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고창읍성의 돌담 하나, 풀잎 하나에 깃든 역사와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하는 언어다. 고창군은 이 감성과 철학을 세계무대에 내놓고자 한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교차하는 현장 그것이 바로 제52회 고창모양성제가 열리는 이유다.
이번 축제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도 기대된다. 고창군은 5일간 약 20만 명의 방문객을 예상하며, 숙박·음식·농특산품 판매 등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창은 더 이상 ‘조용한 읍성의 도시’가 아니다. 세계유산의 품격 위에 현대적 감각을 입은 ‘문화 중심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번 모양성제는 그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이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창, 그리고 세계로 향하는 고창.
그 중심에서 제52회 고창모양성제가 내일, 역사의 문을 다시 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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