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기준 전국 35개 반다비체육센터 중 7곳(20%)은 대중교통 기준 편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이상 걸리는 곳은 22곳(63%), 30분 미만에 접근 가능한 시설은 6곳(17%)에 불과했다. 소요시간은 각 센터가 위치한 시·군·구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 주민센터를 출발지로 설정해 측정했다.[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전국 반다비체육센터 중 상당수가 장애인 접근성이 낮아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기준 전국 35개 반다비체육센터 중 7곳(20%)은 대중교통 기준 편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분 이상 걸리는 곳은 22곳(63%)에 달했으며, 30분 미만에 접근 가능한 시설은 6곳(17%)에 불과했다.

특히 장애인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경남 양산시 1곳뿐이었다. 양산시는 장애인체육회 기금 1억 2천만 원과 시비 1억 7천만 원 등 총 2억 7천만 원을 투입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주차공간 역시 절반 이상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다비체육센터 관리·운영 지침(2023)’은 전체 주차면수의 30% 이상 또는 최소 20면 이상을 장애인전용으로 확보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15개 센터 중 권장 기준을 충족한 곳은 7곳(46%)에 그쳤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장애인 체육의 상징인 반다비체육센터가 정작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며 “장애인이 체육센터를 이용하려면 이동권이 먼저 보장돼야 한다. 셔틀버스 확충과 주차공간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에게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면서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생활체육시설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포용형 체육시설 사업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103개소를 선정해 35개소를 개관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민형배국회의원 #반다비체육센터 #장애인이동권 #장애인체육시설 #셔틀버스확충 #주차공간확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장애인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