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임실군이 고령층과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내 집 앞 이동장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찾아가는 이동장터 차량 제막식 및 업무 협약 체결, 임실시니어클럽 수행
저렴한 생필품 공급으로 농촌 사각지대 주민 불편 해소 기대
군은 지난 20일 이동장터 차량 제막식을 갖고, 농촌지역의 식품 및 생필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형 복지 서비스를 본격 가동했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가호호 이동장터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 마을의 소매점 감소로 인한 생활 불편과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임실군은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임실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비를 활용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동장터 차량 구입 및 구조변경을 마친 뒤 이번 제막식을 통해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동장터는 임실시니어클럽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운영을 맡는다. 군과 시니어클럽은 사업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하며 안정적 운영체계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협력해왔다.
또한, 하나로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타 지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내실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날 제막식에는 심 민 군수를 비롯해 임실시니어클럽 관계자, 임실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주민위원, 군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업무 협약 체결과 차량 제막,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임실시니어클럽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임실읍 41개 마을(이도리·성가리·두곡리 제외)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2026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임실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자 지난 6월 ‘2026년 전북형 이동장터 시범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임실읍뿐 아니라 11개 면의 교통취약지역 주민까지 이동장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임실군은 농촌지역의 생활 불편 해소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8월 ‘임실군 식품 사막화 해소 및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심 민 군수는 “찾아가는 임실 이동장터 사업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니어클럽 관계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수익성보다 공익성을 우선시하는 시니어클럽의 특성을 살려 임실만의 성공적인 이동장터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