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과 나눔누리숲 일대에서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지역민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광주를 대표하는 가을 감성축제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으며, 도심 속 자연과 여유를 즐기는 힐링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과 나눔누리숲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디지털에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감성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LP 억새라운지’, ‘멍때리기대회’ 등 이색적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사운드스케이프’ 프로그램은 바람, 풀벌레, 억새의 흔들림 등 자연의 소리를 전문 장비로 실시간 청취하는 몰입형 체험으로,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LP 억새라운지’에서는 억새밭 한가운데서 아날로그 음악이 흘러나오며 시민들에게 추억과 여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린 ‘멍때리기대회’에는 70명이 참가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 도전했다. 고요한 억새밭에서 펼쳐진 이색 대회는 큰 호응을 얻었으며, 김하늘누리·윤혜안 씨가 공동 우승을, 개그맨 이상준 씨가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축제는 ‘나눔누리숲’과 ‘서창감성조망대’를 잇는 산책코스를 중심으로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관람객이 집중됐다. SNS에서는 ‘억새와 석양이 만나는 노을맛집’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시민들이 돗자리와 도시락을 들고 찾아오는 피크닉 명소로 떠올랐다.
서구는 올해 광주아울렛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하루 20회 운행하며 접근성을 높였고, ‘차 없는 축제’ 운영으로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한 시민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가족들과 매년 방문한다”며 “디지털보다 자연이 주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김이강 구청장은 “서창억새축제는 지난 10년간 자연의 콘텐츠로 시민의 마음을 채워왔다”며 “앞으로는 ‘걷기 좋은 축제’, ‘느림의 미학이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힐링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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