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부안군수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잇따른 강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논콩 재배지에 대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0일 동진면과 계화면 일대 논콩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 집중호우에 무너진 논콩밭…“농민들의 시름 깊어져”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잦은 강우와 장마로 인해 부안군의 논콩밭이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논콩은 배수가 잘되지 않는 논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장기간의 습해에 매우 취약하다. 뿌리의 호흡 곤란과 줄기 부패, 성장 부진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확량 감소는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고사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0일 동진면과 계화면 일대 논콩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 부안군 제공

부안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논콩 피해 면적은 이미 1,080헥타르(ha)에 달한다. 특히 9월 중순 이후 수확기를 앞두고 다시금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 면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으로도 수확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 권익현 군수, “현장은 행정의 출발점…직접 보지 않으면 대책도 없다”

이날 권익현 군수는 장화를 신고 직접 논두렁을 걸으며 피해 상황을 세밀히 점검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콩이 다 썩어버려 올해는 농사 망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권 군수는 “현장을 발로 확인하고 농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0일 동진면과 계화면 일대 논콩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 부안군 제공

권 군수는 이어 “콩 수확기를 앞두고 잦은 강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 복구 지원과 함께 재해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부안군, 농작물 피해 조사 및 복구지원 ‘속도전’

부안군은 현재 논콩 피해 현황을 면 단위로 재점검 중이며,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복구 및 경영안정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과 재난지원금 등 정부 및 지방 보조금 지원 체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0일 동진면과 계화면 일대 논콩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 부안군 제공

또한, 군은 지난 14일 벼 병해 중 하나인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하고, 이달 31일까지 피해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신속한 복구비 지급 및 병해 재발 방지 대책도 병행 추진된다.

■ 농업의 생명선 ‘기후 대응력 강화’ 절실

올해 부안군의 잦은 강우 피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 패턴의 경고음을 다시금 울렸다. 과거엔 태풍이나 국지성 호우가 농업 피해의 주범이었다면, 최근에는 장기간의 ‘잦은 비’가 농작물의 생육을 위협하고 있다.

부안군은 내년부터 기상정보 기반의 스마트 영농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배수시설 정비 및 친환경 농업 기술 도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권익현 군수는 “이제 농업 행정도 기후위기 대응력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며 “농민들이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무력감을 느끼지 않도록 제도적 방패막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 현장과 행정의 간극을 좁히는 ‘실행 중심 리더십’

권 군수의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위로 차원을 넘어, 행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 리더십’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그는 취임 이후 각종 재해와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를 확인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내놓는 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해왔다.

군청 관계자는 “군수님은 보고서보다 현장을 더 신뢰하신다”며 “이번 논콩 피해 역시 행정책임자뿐 아니라 군수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콩 피해 현장 점검은 권익현 군수가 강조해온 ‘농업 중심 행정’의 실천 사례로 꼽힌다. 그는 단순한 복구 지원에 그치지 않고, 농업인의 생계 안정과 미래 재해 예방까지 내다보는 종합적 대책을 주문했다.
부안군의 다음 행보는 피해 복구의 속도와 더불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농업 기반을 세울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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