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문화관광재단 , ‘고창 방장산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성료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고창 방장산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이 지난 19일 방장산 일원에서 80여 명의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방장산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태 현장 속으로 들어간 시민과 전문가의 동행

이번 탐사 대작전은 단순한 자연 관찰을 넘어,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주제를 생활 속 실천으로 확장시키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식물·곤충·조류·포유류 등 4개 전문 분야로 나뉘어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방장산의 깊은 숲과 계곡을 탐방했다. 각 팀은 현장에서 발견한 생물종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적 특성과 분포 현황을 기록하며 생태학적 이해를 높였다.

▶디지털 생태지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공유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네이처링(Naturing)’ 앱을 활용한 디지털 생태지도 제작 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며, 방장산의 생물 데이터를 함께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시민이 곧 ‘생태 모니터링 요원’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환경 보전 활동으로 평가된다.

▶“방장산의 가치는 우리가 지켜야 할 공동 자산”

조창환 고창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생태 현장을 탐사하며 자연의 가치를 직접 체감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탐사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장산 생태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창군민이 주체가 되어 생물다양성 보전에 참여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살아있는 교과서’ 방장산

방장산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42m의 산으로, 고창 지역이 2013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희귀식물인 복주머니란, 수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림과 습지, 계곡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이번 탐사는 단순한 자연관찰이 아닌, 고창군의 생태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생태 보전과 지역 발전의 조화

고창군과 문화관광재단은 이번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장산의 생물종 목록을 정리하고, 향후 시민참여형 생태 프로그램을 연중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학교 및 환경단체와 연계해 청소년 생태교육, 생태해설사 양성 등 후속사업을 추진해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고창’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역 생태자원을 단순히 ‘보전의 대상’으로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과 교육, 문화로 확장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고창 방장산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은 단 하루의 행사를 넘어,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생태 보전’은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지역민 모두의 일상 속 과제가 되고 있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의 이번 시도는 그 변화를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로, 향후 전북특별자치도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열었다.
방장산의 숲속에서 시작된 이 작은 발걸음이, 고창의 미래 환경정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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