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지난해 장애아동 4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집중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권역을 넘어 전국 소아재활의료 허브 역할을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관련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9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2021년 임시 운영 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5만7천여 건의 진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수도권 최초 지정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으로, 고위험군·중증 장애아동에 필수적인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반 의료체계를 구축해 거주지 인근에서 단절 없는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1년 임시 운영을 시작한 병원은 2022년 51병상 정상 운영에 돌입했으며, 2024년 한 해 4만4,710명의 환자를 진료해 전년 대비 치료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낮병동·외래 중심 운영 전략으로 권역 내 환자 유치율 77.9%를 기록, 지역완결형 치료 기반을 강화했다.​

전문 재활 프로그램도 고도화됐다. 로봇보행치료는 2021년 401건에서 2024년 3,167건으로 약 8배 증가했고, 수중재활·호흡재활·전산화 인지치료 등 다각적 치료가 병행됐다. 전국 최초로 병원학교 ‘유치부’를 위탁 운영해 치료와 학습의 병행 환경을 마련, 학부모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환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도입됐다. 병원은 ‘신속진료제도(Fast Track System)’를 구축해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대기 없이 즉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 체계 아래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치과 등 전문 진료과가 연계해 표준화된 서비스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지역 분포를 보면 2024년 말 기준 전체 4만4,710명 중 경기권 환자가 3만4,83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서울 3,699명, 타권역 6,174명이 이용해 권역 외 수요도 확인됐다. 입원·낮병동 합산 환자는 2만3,892명, 외래 환자는 2만821명으로 외래 비중 40% 이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지역 내 공급 확대와 접근성 개선이 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제도 기반도 분명하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은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장애인복지법,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법 등에 근거하며, 낮은 수익성과 고난이도 치료로 민간 운영이 어려운 영역을 공공이 보완한다는 정책적 취지에 부합한다. 경기도는 2021년 복지부 지정사업 선정 후 2023년 ‘경기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재지정(2024~2025)’을 통해 모델의 안정적 확산 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계획도 제시됐다. 도는 급성기 재활을 넘어 생애주기별 정기 평가를 통해 학령기·청소년기까지 연속 관리와 조기 개입을 강화, 2차 장애와 합병증 예방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종익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전국 유일의 급성기 종합병원 기반 어린이재활기관으로 지역 장애아동과 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재지정을 통해 모델의 전국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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