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한글서예의 거장 평보(平甫) 서희환(1934~1995) 서거 30주기를 맞아 고향에서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함평군은 19일 “함평 출신 서예가 평보 서희환 서거 30주기 특별기획전 《평보서희환, 귀향서예전》이 오는 21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한글서예의 개척자 평보 서희환의 작품세계를 고향 함평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뜻깊은 회고전이다.


[시사의창 = 오명석 기자] 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한글서예의 거장 평보(平甫) 서희환(徐喜煥, 1934~1995)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세계를 고향에서 조명하는 특별전 《평보서희환, 귀향서예전》을 오는 10월 21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한글서예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평보 서희환의 작품세계를 고향 함평에서 선보이는 첫 회고전으로, ‘2025 대한민국 국향대전’과 연계해 한글서예의 미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평보(平甫) 서희환은 함평군 엄다면 출신으로,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도사범여자대학(현 세종대학교)에서 교사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자의 전서체를 토대로 ‘국문전서(國文篆書)’와 훈민정음·용비어천가에 기반한 ‘판본체(版本體) 한글서예’를 정립해, 한글을 예술로 승화시킨 개척자로 평가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평보의 대표작을 비롯해 스승 소전(素筌) 손재형, 제자, 그리고 지역 서예가들의 작품 등 총 58점이 전시된다.


함평군립미술관 소장품은 물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진도 소전미술관, 남농기념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그리고 개인 소장가들의 협조로 다양한 명작들이 함께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삼절도〉(1962), 〈오로지 바래움〉(1974, 개인소장), 〈높이 올라 멀리 보라〉(1978, 국립현대미술관), 〈용비어천가〉(1986, 목포자연사박물관), 〈붉밝혀 백천만세〉(1992,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있으며, 손재형과 하남호 등 전남 서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전시는 한글서예의 기틀을 세운 평보 서희환 선생의 예술세계를 고향에서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이자, 스승과 제자, 그리고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엮은 예향의 서예사(書藝史)”라며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통해 군민들이 예술의 감동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함평군립미술관은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함평군립미술관 누리집 또는 안내데스크로 문의 가능하다.

오명석 기자 2348341@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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