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한옥호텔 ‘영산재’에서 숙박한 한 이용객이 방 안에서 연이어 지네가 출몰하는 황당한 일을 겪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한옥호텔 영산재(사진=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지난 추석 연휴,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한옥호텔 ‘영산재’에서 숙박한 한 이용객이 방 안에서 연이어 지네가 출몰하는 황당한 일을 겪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이모(58) 씨는 가족들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한옥호텔 영산재를 찾았지만, 단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숙박 첫날 밤 9시 50분쯤 방 안에서 지네 한 마리가 나왔다”며 “프론트에 방 변경을 요청했으나 객실이 모두 찼다며 지네만 잡고 ‘죄송하다며, 내일 이야기하자’는 말만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다시 반복됐다.

지난 추석 연휴,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한옥호텔 ‘영산재’에서 숙박한 한 이용객이 방 안에서 연이어 지네가 출몰하는 황당한 일을 겪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한옥호텔 영산재 객실에서 발견된 지네 (사진=제보자 제공)



이 씨는 “둘째 날 밤 11시 50분경 또 지네가 나와 가족들이 놀라 비명을 질렀다”며 “지네가 독성을 가진 해충이라 방에 있을 수가 없어 결국 차 안에서 잠을 청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오전 체크아웃 시 호텔 측은 “조식 이용료를 서비스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이 씨는 “두 번이나 지네가 나왔는데 단순히 조식 무료로 끝낼 일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호텔 측은 “매월 전문 방역업체와 계약해 정기 소독을 실시하고, 자체 방역도 매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정기 방역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같은 방에서 지네가 연이어 나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관광 관계자들 또한 “전남을 대표하는 한옥호텔이 위생·안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한옥 특성상 외부 해충 유입이 쉬운 만큼 구조적 방지책과 사후 대응 매뉴얼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해충 문제를 넘어, 지역 관광시설의 방역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한 관광산업 컨설턴트는 “고급 숙박시설은 한 번의 사고로도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호텔 운영자는 정기 방역 외에도 기온·습도 변화에 맞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은 ‘무형문화와 자연의 조화’라는 한옥호텔의 브랜드 가치가 관리 부실로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사례로 남았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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