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청년농업인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농업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가 지난 13일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첨단농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부안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현장에서 점검한 ‘정책형 행보’로 평가된다.

권 군수는 이날 청년 농업인들이 운영 중인 딸기와 토마토 스마트팜을 차례로 둘러보며 ICT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과 데이터 농업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세밀히 살폈다. 병해충 관리, 양액 공급, 온습도 제어까지 모든 과정이 데이터로 통합 관리되는 현장은 ‘전통농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험실’과 다름없었다. 권 군수는 “청년농업인이 기술과 데이터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들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권익현 부안군수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하우스 방문(부안군 제공)

첫 번째 방문지인 김정희 농가는 첨단 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고당도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우스 내부는 공조 시스템과 센서가 실시간으로 온습도를 조절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최적화하고 있었다. 김 씨는 “기술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노동력이 절반으로 줄었고 품질은 훨씬 안정적”이라며 “올해는 군 지원으로 육묘장을 설치해 약 3천만 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 수확이 끝나는 여름철에는 상추를 재배해 연중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 - 권익현 부안군수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하우스 방문(부안군 제공)

이어 방문한 김윤경 농가는 부안군의 지원으로 지난해 연동형 하우스를 설치하고 올해 양액재배시설을 갖췄다. 그는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생육환경을 제어하며 연중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김 씨는 “ICT 기술이 농사의 감에 의존하던 시대를 끝내고 있다”며 “청년농업인에게는 이제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부안군은 이 같은 청년농업인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군은 ‘청년희망(간편형) 스마트팜 확산사업’과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시설원예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통해 내부설비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권 군수는 “청년농업인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청년농 육성이 곧 부안농업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장방문은 단순한 정책 점검을 넘어, 청년세대의 도전정신이 지역농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농업인들은 “군이 단순히 예산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와 조언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부안군은 스마트팜 기술 확산과 더불어 청년농업인의 창업·경영안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융자 지원과 기술 교육, 컨설팅이 병행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농업단지를 중심으로 청년농업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연구·판로개척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청년층의 농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청년스마트농업혁신벨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부안군은 그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농업인이 기술혁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농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 흐름이 지역 단위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권익현 군수의 현장방문은 ‘정책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첨단기술과 청년의 열정이 결합된 스마트농업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안은 이미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청년농업인의 손끝에서, 데이터와 기술로 재탄생한 ‘새로운 부안농업’이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농업을 선도할 발판이 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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