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장성대 기자]전남 목포시가 주최하는 ‘2025 목포 문화유산 야행(夜行)’이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모던타임즈, 목포개항이야기’를 부제로, 근대 개항기의 목포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가을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 첫날에는 뮤지컬 ‘모던타임즈’가 무대에 올라 야행의 서막을 연다. 4·8만세운동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개막주제공연은 역사와 예술이 결합된 감동의 무대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목포대학교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합주 공연 ‘밤, 문화유산 그리고 음악’, 재즈공연 ‘한국의 뉴올리언즈 목포에서 목포재즈쇼를 만나다’, 시대별 명곡으로 구성된 ‘목포 in 랩소디, 시간여행콘서트’ 등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동성당에서는 무형유산 보유자 박방금·안부덕 명창과 제자들이 참여하는 ‘명창을 만나다’ 공연이 펼쳐지며, 고(故) 우봉 이매방의 전통춤, 한국창작무용 등 전통 예술무대가 이어진다. 또한 성당의 건축미와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에 물드는 경동의 밤거리’ 공연은 가을밤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구(舊)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玉)장 장주원 선생이 참여하는 옥공예 시연 및 전시가 진행되고, 야외 체험존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전래놀이 한마당’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K-미식존’(구 유달주유소 공터)에서는 낙지 등 목포 해산물을 활용한 간편식과 지역 특산 먹거리를 선보인다. 근대역사거리 일원에서는 ‘달빛기행 소원등’, 근대 트롤리버스 체험, 경성스타일 복장 체험 등 풍성한 야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목포대학교, 목포과학대학교, 해양권역 예담고, 목포문화재단, 보해양조 등 지역 기관이 협력해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한층 다양하게 구성했다.
시 관계자 조용선 과장은 “이번 야행을 통해 국내 유일의 자주적 개항도시로서 목포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사의창 장성대기자 jsd06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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