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원희경 기자] 웬연극 조직위원회가 ‘제3회 국제 웬?! 연극 페스티벌’을 오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오유아트홀·예인아트홀·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연다.
올해는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태국 외교부가 스폰서로 합류해 한·태 문화교류 상징무대로 주목받고, 개막식은 20일 오전 11시 오유아트홀, 폐막식은 11월 16일 오후 4시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진행된다.
행사 구성은 국내 경쟁부문 4편, 태국 초청공연, 국내 거주 외국인팀 특별공연, 낭독극 등으로 채웠다. 경쟁작은 프로젝트 달 〈청춘라디오〉(10.23~25, 오유아트홀), 극단 냇돌 〈당신이 잃어버린 것〉(10.30~11.1, 예인아트홀), 프로젝트 O 〈낙원〉(11.6~8, 오유아트홀), 문화창작집단 날 〈선, 율〉(11.13~15, 예인아트홀) 순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정과 편성은 조직위 발표를 따른다.
낭독극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탭인의 〈Sign〉이 11월 3일 저녁 7시 30분 예인아트홀에서 상연되고, 국내 거주 외국인팀 특별공연은 11월 9일 오후 2시·4시 두 차례 편성됐다. 한편 서울 가을 공연 시즌 전반이 확대되면서 도심 전역에서 연극·무용·음악 페스티벌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가운데(예: ‘Seoul Autumn Festa’ 기간형 행사), 웬?! 연극 페스티벌은 ‘창작자·관객 동시 호흡’에 초점을 맞춘 대안형 축제로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올해 특징은 태국 외교부의 공식 스폰서 참여다. 이와 연동해 방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 비전과 한·태 문화협력 방향을 공유했으며, 태국 공연팀이 한국 폐막식에서 약 30분 축하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무대 예술의 본질을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고, 예술감독단은 “국내외 창작자들이 새로운 무대를 공동 제작하는 플랫폼”이라며 협업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일반 시민 대상 워크숍도 3종 운영한다. 10월 27일 ‘소리여행’(전문 예술인 대상), 11월 5일 ‘마이즈너 움직임 워크숍’, 11월 7일 ‘희곡다이닝’(일반 시민 대상)으로 구성했고, 각 프로그램은 선착순 15명으로 모집한다. 접수는 공식 채널에서 진행한다는 공지다.
한편 가을 시즌 서울 공연지형은 대극장 중심 국제페스티벌과 대학로 일대 독립무대가 병행되는 양상으로, 관객 선택지가 빠르게 다변화되는 추세다. 도시형 시즌 브랜드 행사와 다수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겹치면서 외국공연·워크숍·포럼 수요가 늘고, 오픈형 축제와 대안형 페스티벌이 상호 보완하는 구조가 뚜렷해지는 중이다. 업계는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과 이동형 관객 경험이 보편화되는 계절”로 평가한다.
원희경 기자 chang-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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