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도미솔식품 박미희 대표(김치명장)가 지난 11일 '제41회 파주시문화상'을 수상했다. 전통김치 하나로 20여년 동안 지역 일자리 창출과 김치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전통 김치로 이룬 500억 신화의 주인공
20년 전 작은 김치 공방으로 출발한 도미솔식품이 이제 연매출 500억 원대 규모의 전통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김치명장에 오른 박미희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흑산도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던 어머니로부터 집안 대대로 내려온 김치 담그기 비법을 전수받아 2005년 도미솔식품을 창업했고, 지난 20여 년간 오로지 김치 한 길만 걸어왔다.
창업 초창기 황토방에서 하루 100포기 김치를 담그던 도미솔식품은 현재 하루 평균 30톤(최대 80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김치 공장으로 성장했고, 130여 종의 김치를 만들어 지난해 매출 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비약적 성장으로 박 대표는 2011년 대한축구협회 공식 김치 공급업체 선정, 2018년 평창올림픽 김치 공급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업계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고, 마침내 ‘2024년 대한민국 식품 분야 명장(김치)’으로까지 선정되었다.
박미희 대표의 성공 비결은 전통 김치의 맛을 지키면서도 과학적인 품질관리를 도입한 데 있다. 그는 다시마, 멸치, 홍합, 사과, 배 등 12가지 천연 재료로 우려낸 육수 비법으로 김치를 담가 제조 특허까지 획득했으며, 모든 농·수산 원재료를 100% 국내산만 사용하고 산지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또 업계 최단기간인 창립 3년 만에 HACCP 인증을 획득해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김치'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박 대표는 2008년 국무총리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농림축산식품부 김치품평회 대상 등 4차례의 수상 경력까지 쌓으며 전통 식품 분야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도미솔식품 박미희 대표가 김경일 파주시장으로부터 파주시 문화상을 수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주시 문화상의 의미와 박미희 대표의 공로
‘파주시 문화상’은 1984년 제정되어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예우해 온 파주시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로 41회를 맞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상이다. 시상 부문은 학술, 예술, 교육, 지역사회개발, 체육, 시정발전 등으로 나뉘며, 올해는 지역사회개발 부문 등 총 3명의 후보자가 추천되었고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박미희 대표가 최종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박미희 대표는 파주에 뿌리를 둔 전통 김치 제조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내에 김치 체험관을 건립해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써온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 장애 학생 지원, 독거노인 도시락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박 대표는 파주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개발 부문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도미솔식품 박미희 대표(왼쪽에서 4번째)가 파주시 문화상을 수상한 후 축하하러 온 파주시 여성기업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명장의 곳간’ 김치 체험관, 전통 계승과 인재 양성의 장
박미희 대표의 남다른 지역사랑은 김치 체험관 건립으로 이어졌다. 도미솔식품 본사 부지에 직접 마련된 ‘명장의 곳간 김치 체험장’은 금년 6월 지상 2층, 330㎡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한 번에 최대 40명이 동시에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산 저가 김치에 밀리지 않도록 우리 전통 김치의 맛과 다양성을 직접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체험관을 구상했고, 이를 통해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고 전통 음식 문화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체험관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전통 김치 교육과 창업 컨설팅 공간을 제공해 지역 인재 양성의 산실로 기능하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양질의 김치 제조 기술을 배우려는 타 지역 관계자들의 방문이 늘면서 파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박미희 대표께서 전통 식품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와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수상을 통해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인물들이 널리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생·품질·가성비로 홈쇼핑까지 사로잡다
도미솔식품 김치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홈쇼핑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박미희 대표는 “전통과 혁신은 양립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옛 방식의 맛을 지키되 생산 공정은 현대화하여 대량 생산과 원가 혁신을 이뤘다. 모든 농산물을 100% 국내산만 엄선해 사용하고 자체 연구소를 두어 HACCP 시스템으로 위생적으로 생산하는 철저한 품질관리 덕분에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또한 박 대표가 개발한 특허 양념육수인 ‘도미솔 감칠맛 베이스’를 김치에 활용해 개성있는 깊은 맛을 내면서도,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거품을 뺀 합리적 가격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도미솔 김치는 여러 홈쇼핑 채널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믿고 먹는 김치’로 입소문을 탔다. 실제로 국내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식탁에 오르고 학교 급식으로 공급될 만큼 위생과 맛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온라인몰과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전국 각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 김치의 명성을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입맛과 유통 환경에 맞춰 혁신을 거듭한 결과, 박미희 대표와 도미솔식품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김치 산업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 위에 수놓은 파주시 문화상의 영예는 전통 식품 분야에서 땀 흘리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박미희 대표는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는데 더욱 힘쓰겠다”는 다짐과 함께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미솔식품 박미희 대표가 축하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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