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일부터 이어진 긴 연휴 동안 고려인마을 공식 홈페이지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 수가 190여만 명에 달했으며, 현장을 찾은 탐방객 수도 크게 늘었다.

1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3일 16만4천 명의 홈페이지 방문을 시작으로 이후 하루 평균 18만 명 이상의 접속이 이어졌다. 6일부터는 19만 명을 넘어섰고, 9일에는 20만 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광주 고려인마을 홈페이지를 찾은 방문객 수가 19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후 11일까지도 하루 평균 20만 여명의 방문이 지속되며, 추석 연휴 전체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90만 명에 이르렀다.


“조상의 땅에서 되살아난 공동체의 이야기”

이번 기록은 조상의 땅에서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고려인마을이 추진 중인 ‘역사마을 1번지 조성사업’을 통해 구축된 문화·복지·관광 인프라가 국내외 방문객의 이목을 끌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향한 청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로 내몰린 고려인 후손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세운 국내 대표적 마을공동체다.

현재 마을은 고려인문화관,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광주진료소, 고려인종합지원센터, 특화거리, 홍범도공원, 어린이합창단, 오케스트라단 등 40여 개의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고려인동포들의 정착 지원과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고려인마을 공식 홈페이지는 광주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의 삶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담아낸 디지털 기록관으로, 이번 연휴 기간 국내외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적 디아스포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방문자 급증은 고려인마을이 단순한 이주민 정착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 디아스포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밝혔다.

고려인마을 관계자 또한 “연휴 기간 기록적인 온라인 방문과 탐방객 증가는 고려인마을이 광주의 대표적인 국제문화관광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동체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자산을 기반으로, 더 많은 시민과 세계인이 찾는 역사마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지난 3월부터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 한글문학 기획전’, 3.1절 만세운동, 8.15 광복절 봉오동전투 재현행사,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 전시 및 토크쇼, 제13회 고려인의 날 등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행사들은 고려인 공동체의 뿌리와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광주 고려인마을이 ‘역사마을 1번지’로서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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