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2020년부터 5년간 산림자원탐사를 통해 수집한 희귀특산 식물표본 60점을 ‘남도 풀꽃 수집일기’라는 주제로 광주시립수목원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전남산림연구원과 광주시립수목원이 남도의 풀꽃 바로알기를 위해 공동으로 기획한 식물표본전시회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이 남도의 희귀·특산식물 보존 가치와 생태적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원장 오득실)은 "2020년부터 5년간 산림자원탐사를 통해 수집한 희귀·특산 식물표본 60점을 ‘남도 풀꽃 수집일기’라는 주제로 광주광역시시립수목원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라남도산림연구원과 광주시립수목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식물표본 전시회로, 남도의 풀꽃을 바로 알리고 지역 산림자원의 보존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보성군 일림산, 담양군 가마골, 광양시 백운산, 나주시 불회사, 장성군 축령산, 완도군 상왕산 등 전남 주요 산지를 대상으로 식물체를 수집해 표본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을 집대성한 것으로, 전남의 자생식물 생태자료와 유용 산림자원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25종(구상나무, 백양꽃 등)과 특산식물 35종(한라투구꽃, 할미밀망 등)이 포함됐다. 희귀식물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준에 따라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된 571종 가운데 일부이며, 특산식물은 특정 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고유종으로 국내에는 총 360종이 지정돼 있다.

전시 식물들은 전남 6개 지역에서 수집된 60종으로, 남도의 다양한 생태환경과 고유 식물의 생명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오득실 원장은 “이번 희귀특산식물 전시회를 계기로 전남도와 광주시가 산림자원연구에 공동 협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남도의 식물다양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나고야의정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내 주요 산림의 자생지를 탐색하고, 바이오산업과 연계 가능한 유용 식물자원을 발굴해 식의약품·향장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산림자원탐사를 통해 열매가 노란 산딸기 변이개체 ‘골드문’을 신품종으로 등록했으며, 2026년 두 번째 재배심사를 앞두고 있다.

연구원은 탐사 성과를 학술 발표·논문 게재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수집된 사진자료를 기반으로 전남의 식물도감(일림산편, 가마골편)을 발간해 각 시·군 산림부서 및 연구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그동안 수집한 식물표본을 전남도청, 보성 봇재, 담양 에코센터, 광양 백운산산림박물관, 나주 국립나주숲체원 등에서 순회 전시하며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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