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에 있는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에서 10월 3일(금)부터 2026년 1월 11일(일)까지 기획전 ‘근원의 시간’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기획전시는 예술을 통해 급격한 사회 변화와 환경 위기 속에 인간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 조건을 성찰하고, 관람객에게 삶의 본질을 되묻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은 제2전시실, ‘지복의 시간’ 주제 조각가 박형오 작가의 작품 전시.[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화순군(구복규 군수)은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 내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기획전 ‘근원의 시간’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 인간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 조건을 예술로 성찰하고, 관람객에게 삶의 본질을 되묻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화와 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풍요를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 내적 공허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예술의 언어로 담아내며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근원’의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전시에는 조각가 김숙빈 작가와 박형오 작가가 참여한다. 김숙빈 작가는 폐자재, 금속,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인간 문명이 남긴 잔해와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시각화했다.
그는 인간의 문명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할 때 결국 인간 스스로의 존속도 위협받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반면 박형오 작가는 기억과 모성, 무의식의 이미지를 조각 작업으로 구현해 상처와 결핍을 치유하고 자기 중심을 회복하는 내적 근원을 탐구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전시장 안에서는 외적 세계와 내적 세계가 교차하며 관람객을 ‘우리가 존재하게 하는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 세운다.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관람의 차원을 넘어 환경과 인간 내면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짓는 예술적 사유의 장을 제시한다.
화순군 문화예술과 강삼영 과장은 “이번 ‘근원의 시간’ 展은 우리 시대가 직면한 내·외적 위기를 동시에 성찰하는 의미 있는 기획전”이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근원의 의미를 깊이 체감하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축적해온 기억의 조각들과 자유롭게 펼쳐낸 상상의 형상들이 만나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각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 기법과 감성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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