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스웨덴에 거주하는 입양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돕기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해외 입양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스웨덴으로 입양된 한인 9명이 광주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40여 년 만에 고향을 찾는 뜻깊은 여정을 시작했다.

광주광역시가 스웨덴에 거주하는 입양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돕기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사진은 입양당시 사진과 내용.[시사의창=송상교기자]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한국 아동을 세 번째로 많이 입양한 나라로, 현재 약 1만여 명의 한국 입양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광주를 찾은 스톡홀름 입양한인협회 소속 9명은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사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견되거나 보호소에 맡겨진 뒤,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당시 대한양연회 전라남도 분실, 옛 적십자병원 위치)를 통해 스웨덴으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가 스웨덴에 거주하는 입양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돕기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사진은 입양당시 사진과 내용.[시사의창=송상교기자]


입양동포들은 “스웨덴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왔지만, 언제나 ‘내가 태어난 곳은 어디일까’, ‘혹시 가족은 살아 있을까’라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며 “이제는 그 답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가 스웨덴에 거주하는 입양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돕기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사진은 입양당시 사진과 내용.[시사의창=송상교기자]


이들은 13일부터 5일간 광주에 머물며 자신이 발견된 장소와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 옛터를 찾아가고, 지역 언론과 시민의 도움으로 가족과 친지를 찾기 위한 단서를 모을 예정이다.

또한 15일 오후 2시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는 조선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함께 ‘스웨덴 입양동포와의 간담회’를 열어 입양의 역사와 뿌리를 찾는 여정의 의미를 나눈다.

이번 간담회는 입양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해외입양이 남긴 상처, 그리고 가족 찾기의 상징적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광주광역시 박선철 국제관계대사는 “광주는 이분들의 고향이며, 시민 모두가 그들의 가족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입양동포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고, 가족 재회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외 입양동포들이 고향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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