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는 관내 공공시설에서 한글을 배우는 만학도 어르신들의 한글 실력을 겨루는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노년층 교육 격차 해소 차원에서 진행 중인 해당 프로그램의 사업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은 글짓기 수상작품전시회 모습.[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오는 16일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글을 새롭게 배우는 만학도 어르신들의 성취를 격려하는 ‘한글 만학도 글짓기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16일 오후 2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남구 노인복지관·양지종합사회복지관·주월2동·진월동·대촌동 행정복지센터 등 5개 기관의 문해교육 수강생 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어르신들의 배움 의욕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남구는 현재 90여 명의 어르신이 초·중급 과정의 한글 수업을 듣고 있으며, 배우는 즐거움과 글쓰기를 통한 자존감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
대회는 우리말 글짓기, 우리글 바로 쓰기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리말 글짓기’ 부문은 주제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생애 첫 등교의 설렘, 문자 메시지 답장 경험, 자녀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 일상 속 감동을 한글로 표현한다.
‘우리글 바로 쓰기’ 부문은 나태주의 〈멀리서 빈다〉, 이해인의 〈오늘도 시간은〉, 도종환의 〈바람이 오면〉, 안도현의 〈가을엽서〉 등 네 편의 시 중 하나를 선택해 옮겨 쓰는 방식으로, 글씨의 균형·맞춤법·띄어쓰기 등을 평가한다.
남구는 대회 현장에서 즉석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6명, 장려상 10명, 특별상 3명 등 총 24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남구 평생학습축제에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남구 관계자는 “가정과 생계를 위해 배움의 꿈을 미뤘던 어르신들이 다시 학습의 기쁨을 찾고 있다”며, “이들의 용기와 정성이 담긴 작품을 책자로 엮어 널리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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