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2025년 추석 연휴(10월 3~9일) 동안 52만여 명이 순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만 4천 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순천이 여행하기 좋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사진은 지난 8일 추석 연휴 오천그린광장에서 시민들이 '한가 위드 오천' 행사를 즐기고 있다


[시사의창=신민철 기자] 정원도시 순천이 추석연휴 기간 동안 역대급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머무는 명절도시’로의 변화를 입증했다.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2025년 추석 연휴(10월 3~9일) 동안 52만여 명의 관광객이 순천을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만4천 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정원과 도심, 생활권 전역이 어우러진 ‘생활 속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해 순천의 명절 관광은 기존 국가정원과 낙안읍성 중심에서 벗어나 해룡 와온, 오천그린광장, 드라마촬영장 등 생활권 전역으로 확산된 점이 특징이다. 자연과 도시,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으로 ‘명절에도 머무는 도시’ 순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가을동화 속 정원’을 주제로 약 30만 명이 방문하며 정원박람회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정원과 습지를 잇는 ‘사운드 순천’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힐링 관광콘텐츠로 주목받았다.

해룡 와온 일원에서는 ‘노을따라 걷개’, ‘갯벌단풍 여행’ 등 남파랑길을 따라 걷기와 생태체험, 버스킹 공연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운영돼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각광받았다. 오천그린광장은 ‘순천’s 갓탤런트’, ‘감성데이(자두·원슈타인)’ 등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도심형 축제의 중심이 됐다.

낙안읍성에서는 ‘김빈길 장군 창극’과 전통놀이 공연이 열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렸으며,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한창기 기념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 세대가 어우러지는 명절 문화의 장이 펼쳐졌다.

명절 관광의 열기는 지역경제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연휴 기간 외식업 매출은 평소의 3~4배에 달했고, 국가정원과 순천만은 물론 조례동 숙박시설까지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한 숙박업주는 “순천이 도심과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숙박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연휴 전 철저한 안전·위생 점검으로 관광지 안전사고 ‘0건’을 기록했으며, 추석 특별 시티투어버스와 반값 관광택시 운영으로 교통 편의를 높였다. 공무원·자원봉사자·현장 요원이 협력해 쾌적하고 질서 있는 관광 환경을 유지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정원과 도심이 함께 살아나는 체류형 명절여행의 전환점이 됐다”며 “시민이 참여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생활 속 관광도시 순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민철 기자 skm1006@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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