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사의창=김세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IMF와 주요 투자기관들은 최근 전 세계 증시와 자산시장의 급등세가 “과도한 낙관론의 결과”라며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IMF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유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의 성장 속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과도한 위험추구가 자산 버블을 키우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글로벌 자금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런던·도쿄 등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자산이 함께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오히려 조정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보고서를 통해 “AI·기술주 중심의 과열 흐름이 경기 둔화 국면과 충돌할 경우, 올 연말부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 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는 크게 오르고 있지만, 기관 매수세보다 개인 투자자의 단기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민 박사는 “최근 랠리는 실적 기반의 상승이라기보다 유동성 기대감에 따른 단기 반등에 가깝다”며 “환율과 대외 변수에 따라 급격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 낙관론을 지탱하고 있지만, IMF는 “통화완화 정책이 자산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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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전 기자 hogi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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