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나주영산강축제, “영산강이 빛으로 물들다”… 15만 명과 함께한 축제의 시작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나주시가 ‘2025 나주영산강축제’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개막 첫날 15만 명이 넘는 인파가 영산강정원에 운집하며, 영산강 일대는 가을빛과 사람의 열기로 가득 찼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8일 영산강정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 개막식에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행사장 곳곳은 체험 부스, 포토존, 푸드트럭, 미식관 등으로 활기를 띠었으며,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올해 축제는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 2’를 슬로건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

영산강의 역사와 생태, 문화를 담은 ‘영산강 주제관’이 올해 처음 조성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8만㎡(7만 평) 규모의 코스모스 꽃단지는 장관을 이루며, 물 위를 걷는 징검다리와 연꽃 데크길은 나주만의 감성적인 정원 풍경을 선사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나주시 윤병태 시장을 비롯해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나주시의회 이재남 의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윤병태 시장은 “영산강정원은 나주의 미래이자 국가정원으로 도약할 주인공”이라며 “정원, 농업, 문화가 융합된 생태정원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나주의 역사 인물인 장화왕후와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였다. 역사와 현대를 잇는 감동적인 무대는 15만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이어 펼쳐진 드론과 불꽃쇼는 영산강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가수 송가인과 김용빈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축하공연을 선보이자 축제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축하공연 현장에서는 초대가수 송가인의 팬 클럽 전남서부지역 어게인 회원들은 나주시에 저소득층 다둥이 가족 축하선물로 일백만원(쌀)을 기부했다.

360도 아일랜드형 주무대는 관객 어느 자리에서도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