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경기도가 지원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한 전국 단위 보급 사업으로,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 지원 스타트업 ‘에바'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포스터(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7일 에바가 전국 산간·응급·임시시설 등에서 활용 가능한 이동식 충전기 151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채비, 이온어스와의 컨소시엄으로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바는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사례로, 이번 수주로 공공부문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를 추가했다는 평가다.
에바는 삼성전자 C랩 분사로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솔루션 기업으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이동식 충전시설은 충전기를 현장으로 운반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수요를 즉각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전 난민’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성과 외에도 에바는 전국 2만 대 이상 충전기 보급, 스마트 로드밸런싱 등 전력 효율 향상 기술 상용화, CES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외 확장도 가속화하며 캐나다 250만 달러 수출 계약과 일본자동차연구소(JARI) 완속충전기 인증 취득으로 일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에바는 지원사업 이후 매출·투자·고용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1년 5억9천만 원에서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5배 증가했고, 투자유치는 Pre-A 65억 원에서 시리즈B 220억 원으로 3.4배 이상 확대됐다. 고용 인원도 같은 기간 33명에서 69명으로 늘었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개척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룬 경기도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도내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기반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 성과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관련 문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기획팀 또는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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