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의 창제 정신과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0월 7일(화)에는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행사가, 이어 10월 8일(수)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주제로 한 역사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창제 정신과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글의 조형미와 창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과 세계 문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 담론으로 구성되어, 영국 현지에서 한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10월 7일(화) 오후 6시(현지 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붓과 펜을 사용해 직접 한글을 써보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현하며 글자의 독창적인 구조와 미학을 체험한다. 이번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한글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친근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8일(수)에는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역사 강연이 진행된다. 본 강연은 한글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 창제 원리를 중심으로, 세종대왕이 담아낸 철학적 의미와 한글의 과학적 체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참가자들은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가 아닌, 백성을 위한 소통과 평등의 철학이 담긴 창조물임을 배우며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한글은 스스로의 뜻을 펼치는 문화유산이자 한국미학의 출발점”이라며 “영국에서 K-컬처 팬들과 함께 한글을 쓰고 배우는 시간을 통해 한글의 정신을 세계인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박물관은 10월 24일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 글쓰기 시스템과 인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소아스 런던대학의 앤더슨 칼슨(Anders Karlsson) 교수, 영국박물관 메소포타미아 큐레이터이자 설형문자 권위자인 어빙 핀켈(Irving Finkel),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그리스 비문 전문가 스티븐 콜빈(Stephen Colvin) 교수가 참여하며, 런던대학(버백)의 한글 연구자 이슬비 박사가 사회를 맡는다.

세미나는 한글, 설형문자, 그리스어 등 각기 다른 문자의 기원과 발달 과정을 중심으로 인간 문명 속에서 언어가 가지는 철학적 의미를 논의한다. 한글의 창의적 구조와 소통의 정신은 인류 문명사 속 다양한 문자 체계와 비교되며, 문자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글날 기념행사는 한국어가 가진 예술적·철학적 가치를 영국 사회에 널리 알리고, 세계 문명 속에서 한글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문화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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