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급격히 확산한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차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양분 부족 등으로 벼의 잎, 줄기 등에 흑갈색의 깨씨같은 무늬가 생겨 등숙 불량과 생산량 감소를 유발한다.[시사의창=송상교 기자]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최근 급격히 확산한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공식 건의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깨씨무늬병 발생 면적은 1만ha(잠정)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배, 평년 대비 2.3배 늘어난 수치로, 피해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양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벼의 잎과 줄기에 흑갈색 반점이 생겨 등숙 불량과 수확량 감소를 유발한다.
전라남도는 최근 한 달간의 기상 분석, 현장 농업인 의견, 연구 자료 등을 토대로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을 만나 재해 인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벼 수확 전 농업재해 인정, 깨씨무늬병 피해 벼 전량 매입 등을 건의했다.
면담에 동행한 신정옥 (사)한국쌀전업농 전남도회장은 “올해는 적기에 방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고온으로 피해가 확산됐다”며 “과거 깨씨무늬병이 감기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코로나급 피해로 확대돼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형석 차관은 “농업재해 인정 여부 검토를 위해 방제 실적과 시기별 피해 확산 동향 등 구체적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 식량원예과 유덕규 과장은 “정부 설득을 위해 보완 자료와 논리를 더 준비해 반드시 농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농작물 재해보험 신고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도 적기 신고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9월 말 전국 최초로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정부도 지난 1일 정밀 조사에 착수한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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