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력 분야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 9월 열린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운영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융자금리 인하와 산업재해 예방 투자 우선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제4차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지원사업」부터 적용된다. 사진은 한전 김동철 사장[시사의창=송상교 기자]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한전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력 분야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지난 9월 개최된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운영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융자금리 인하와 산업재해 예방 투자 우선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5년 제4차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지원사업」부터 적용된다.

주요 개선안은 경영자금 융자금리를 시중금리(평균 3.61~5.07%)보다 낮은 연 2.5%(기존 3.0%)로 인하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한전이 기술력과 품질, 재무 건전성을 종합 평가해 인증하는 KTP(KEPCO Trusted Partner) 기업과 기자재 공급유자격 등록 기업으로, 금융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 KTP(KEPCO Trusted Partner) : 한전이 중소기업의 기술력, 품질,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협력사로 인증하는 제도

* 기자재 공급유자격 등록 기업 : 한전에서 조달하고자 하는 기자재의 제조업체 또는 판매업체로 등록된 기자재 공급자

또한 ‘산업재해 예방 투자’ 항목을 신설해 선발 시 우대한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도록 유도하고 산업계 전반에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융자 취급은행을 기존 기업은행·하나은행에서 타 시중은행으로 확대해 신청, 처리, 수령 등 금융업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1995년부터 전력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을 조성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위탁해 융자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총 181개 기업에 약 1,699억 원을 지원하며 전력 기자재 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2023년에는 기술개발 지원을 넘어 경영자금, 해외판로개척자금, 시설자금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며 중소기업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 버팀목이 되고, 정부의 안전 최우선 정책에도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4차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지원사업」 접수는 지난 9월 15일부터 진행 중이며, 세부 내용은 한국전기산업진흥회(KOEM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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