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크기변환]고창군,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심덕섭 고창군수가 추석 명절을 앞둔 2일, 고창전통시장을 찾았다. 그는 시장 곳곳을 돌며 직접 제수용품과 명절 선물을 구입하고 상인들의 손을 잡았다. 단순한 의례성 방문이 아니었다. 시장의 냄새와 소리, 그리고 상인들의 굳은 손을 통해 군수가 확인한 것은 명절 분위기를 넘어선 지역 경제의 심장이었다.
이날 장보기 행사에는 고창여성단체협의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고창지부 등 지역 여성단체와 NH농협, 전북은행 고창지점 관계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고, 상인들의 표정은 오랜만에 안도감으로 물들었다.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말이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증명된 순간이었다.
고창군,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고창군 제공)
특히 눈에 띄는 장면은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였다. 심 군수는 환급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군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행사 기간 동안 수산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면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실제 장바구니에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안겼다. 이 단순한 구조적 지원은 이용객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제공했고, 시장의 활기를 배가시켰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군민들의 소비 여력도 과거보다 확연히 높아졌다. 고창군은 지난 9월 22일부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제2차 민생회복소비쿠폰’을 지급했다. 여기에 더해 군민 모두에게 1인당 20만원씩 ‘군민활력지원금’을 배부하면서, 군민들은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 단순히 “쓰라”는 구호가 아니라,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이 지원은 단순한 현금성 복지가 아닌, 시장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적 투자였다.
한편, 전통시장의 기반도 새로이 정비됐다. 고창군은 올해 약 3억500만원을 투입해 옥상 방수공사, 노후 소방시설 개보수 등 시설현대화사업을 완료했다. 이는 단순히 낡은 건물을 고친 것이 아니다. 시장의 안전과 쾌적함을 확보해 지역민들이 더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한, 미래 지향적 인프라 강화였다.
사진 - 고창군,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고창군 제공)
심덕섭 군수는 이날 현장에서 “추석 장보기 행사가 지역 상인들에게는 힘이 되고, 군민들에게는 따뜻한 명절을 준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생활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말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된 군정의 의지를 담보하는 선언으로 들렸다.
전통시장은 지방 경제의 최전선이자 군민 생활의 기반이다. 심덕섭 군수의 이번 행보는 단발적 이벤트가 아니라, 군민의 소비 여력 회복과 지역 상권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었다. 추석 장보기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단순한 명절 장바구니가 아니라 군민 삶의 활력과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살려내려는 지방정부의 단단한 의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