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암표 신고 건수는 총 5,405건 이 중 유효신고로 인정된 건수는 306건, 실제 조치까지 이어진 건은 207건에 불과했다. 전체 신고 대비 처리율은 3.8%에 그쳤다.최근 K-POP 공연 암표 가격이 천만원에 육박하는 등 암표 시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암표 신고제도의 실효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시사의창=송상교 기자]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공연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 제도와 관리 체계가 허술해 실질적인 대응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암표 신고 건수는 5,405건에 달했지만 실제 조치로 이어진 사례는 207건(3.8%)에 불과했다.
암표 거래 가격은 충격적이다. NCT WISH, aespa, BLACKPINK 등 인기 그룹 공연 티켓은 정가가 15만~20만 원대지만, 암표 가격은 최대 970만 원까지 치솟았다. 정가의 50배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며 “티켓 한 장이 중고차 값”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공연법은 암표 거래 가운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해 제재 수단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더구나 콘진원이 운영하는 ‘대중문화예술분야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는 담당 인력이 단 1명에 불과하고, 예산 또한 올해 21억 8천만 원으로 축소돼 대응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세계가 주목하는 K-POP 무대 뒤에서 암표가 난무하는 현실은 한국 문화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제도 개선과 함께 인력과 예산 확충을 통해 암표 근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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