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은 오는 10월 19일(일) 마을 중앙에 위치한 홍범도공원에서 열리는 ‘제13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3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무용단으로, 현재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민족 고유의 전통예술 연수를 받고 있는 재외동포 청년들이다.
이들의 공연은 단순한 축하무대가 아니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뿌리내린 고려인들이 한 세기 넘게 지켜온 춤과 노래가, 조상의 땅 광주에서 되살아나는 감동의 순간이다.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서 꺼지지 않았던 한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의 불꽃이, 청년들의 발걸음과 몸짓 속에 살아 숨 쉬며 광주 시민과 고려인마을 주민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날 공연은 고려인마을 주민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광주 시민이 함께 어울려,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세대를 잇는 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고려인마을이 준비한 전통음식 나눔, 기념식,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제13회 고려인의 날’ 은 더욱 풍성하고 뜻깊게 빛날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강제이주의 아픔을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켜낸 우리의 춤과 예술이, 이번 무대를 통해 후손들의 가슴에 다시 피어나게 될 것”이라며 “조상의 땅에서 이어지는 이 감동의 무대는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눈물어린 위로이자, 한국 사회에는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무용단은 고려인마을 공연에 이어 오는 10월 25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 재외동포 초청공연 특설 무대에도 오른다.
“환대, 무형의 기억 몸짓에 새기다”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축전은 고려인의 삶과 아리랑을 비롯한 무형유산이 오늘의 무대에서 새로운 만남과 울림으로 이어져 깊은 감동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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