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전남 광양 중진초와 칠성초 학생·교사 13명이 지난 28일 ‘역사마을 1번지’로 널리 알려진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특별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체험에 나선 학생들은 전라남도교육청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중진초 ‘다문화다재다능팀’과 칠성초 ‘BooK·Do칠성팀’ 으로, 이들은 마을이 운영하는 골목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전남 광양 중진초와 칠성초 학생·교사 13명이 지난 28일 ‘역사마을 1번지’로 널리 알려진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특별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특히 광양중진초 학생들은 최근 박경희 저서 「고려인 마을 무지개 학교」를 읽고,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정착 과정과 마을공동체 형성을 주제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해왔다. 따라서 이번 현장 체험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학생들은 먼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의 안내로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해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독립운동사,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와 개척사, 고려인한글문학, 광주 이주과정을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생생하게 접했다.
이어 마을 둘레길을 따라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고려인종합지원센터 등을 탐방한 후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방문해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도 체험했다.
이를 통해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한국 사회 조기 정착에 필요한 요소들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 교사로 참여한 김석준 광양중진초 교사는 “우리 학교는 교육부 지정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 오는 11월 5일 전라남도 교원들을 대상으로 성과 공개수업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체험은 학생들이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고, 나아가 조기정착에 필요한 요소들을 파악해 많은 현장 교원들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중진초 장서인 학생 또한 “마을의 이국적인 풍경과 다체로운 체험 프로그램,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를 경험하면서 고려인동포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진과 조사 자료를 정리한 후 프로젝트 성과 발표회를 통해 친구들에게 고려인마을을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체험학습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탐구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으로, 추후 지역사회와 학교 현장에서 그 성과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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