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지난 24일 개막한 제3회 곰소만 왕새우축제가 전국 관광객과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의 핵심은 곰소만에서 생산되는 왕새우와 지역 특산주 ‘부안뽕주’를 앞세운 로컬 브랜드 전략이다.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닌, 관광·상권·어촌경제를 아우르는 종합경제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부안군, 제3회 곰소만 왕새우축제 성황 개최(부안군 제공)
▶ 관광객 집객 효과, 지역 상권에 직격탄
행사 첫날 열린 왕새우 뽕소금구이 200인 시식회와 부안뽕주 시음행사에는 300여 명이 몰리며 개막 분위기를 달궜다. 개막 초반부터 이 같은 인파를 끌어들인 점은 부안군의 전략적 성과라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곰소 젓갈시장, 인근 음식점, 숙박업소를 이용하면서 직·간접적 소비 효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곰소만 왕새우가 가을철 별미로 자리매김하면서, 축제 이후에도 지속적 관광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곰소만 왕새우와 부안뽕주를 단순 특산품을 넘어 ‘관광 소비재’로 확장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체험형 콘텐츠, 체류형 소비 유도
축제 프로그램은 △ 활왕새우 판매 △ 왕새우 맨손잡기 △ 도전 골든벨 △ 왕새우 까기 체험 △ 깜짝 경매 △ 농수특산품 경품행사 등 참여형 콘텐츠가 중심이다.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즐기는 체험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소비를 유도하는 장치다.
부안군은 왕새우를 통해 “보고, 즐기고, 소비하는 3단계 경제효과”를 노렸다. 이는 관광객 유입 → 현장 소비 → 지역 상권 확산이라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 지역 어가·상인, 경제적 자생력 강화
곰소만의 양식어가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왕새우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히 어획·양식에 그치지 않고, 축제를 통한 브랜드 프리미엄 효과가 더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곰소 젓갈시장 상인들과의 연계는 축제 경제효과를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구조적 전략이다. 단발성 매출 증대가 아니라, 곰소만 왕새우와 뽕주를 지역 대표 먹거리로 고착화해 장기적인 소비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경제적 의미다.
부안군의 곰소만 왕새우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전략적 투자다. 왕새우와 뽕주라는 차별화된 자원을 앞세워, 지역 상권과 어민 소득 증대를 동시에 겨냥한 모델은 분명히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축제를 넘어선 지속 가능한 경제 플랫폼 구축이다. 왕새우와 뽕주를 결합한 상품화, 온라인 유통망 확장, 글로벌 미식 트렌드와의 접목이 뒤따른다면, 부안군은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K-푸드 수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성황리에 끝났다”는 평가로 축제를 마무리할 게 아니라, 이 성과를 지역경제 발전의 지렛대로 삼는 집요한 전략이 절실하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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