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에 둥지를 튼 옥룡사 동백나무숲과 백운산자연휴양림이 가을의 전령사인 꽃무릇으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으뜸 숲의 하나인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옥룡사 터와 빽빽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공간으로 내면을 응시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이 가을의 전령사 꽃무릇으로 붉게 물들며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숲길마다 붉은 물결이 일렁이며 찾아온 이들에게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1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공간으로, 천년 역사를 간직한 전남의 으뜸 숲이다. 붉은 꽃무릇 군락은 짙은 초록빛 동백잎과 어우러져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가을 풍광을 자아낸다.

이 숲은 선각국사 도선이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지며, 남부 사찰 숲의 원형이라는 학술적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1878년 화재로 사찰은 소실됐으나 동백숲은 여전히 굵은 나이테와 함께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봄에는 검붉은 동백꽃, 가을에는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며 전국 최대 규모의 동백숲답게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백운산자연휴양림 역시 꽃무릇이 붉은 융단처럼 펼쳐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산림박물관,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힐링 체험을 제공한다.

광양시 관광과 이현주 과장은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이라며 “천년 동백숲 아래 펼쳐진 꽃무릇이 전하는 신비로운 가을 풍경을 많은 분이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백운산자연휴양림 또한 가을 꽃무릇이 생태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광양 가을여행을 추천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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