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살아있는 전설,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을 모시고 특별한 전시회와 토크쇼를 연다.

고려인문화관은 "오는 10월 18일(토) 오후 4시, ‘역사마을 1번지’ 고려인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 세기 넘게 이어온 고려인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예술의 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문 화백은 지난해 국내 귀환,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후 현재 문빅토르미술관을 운영하며 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다. 그의 삶과 예술은 고려인의 강제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서 꺼지지 않았던 불꽃 같은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고려인마을 광복 80주년기념 문빅토르 화백초청 특별 전시회·토크쇼 개최/사진=고려인마을 제공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민족의 고난과 독립정신,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향한 희망을 전하는 살아있는 기록이다. 고려인문화관 관계자는 이를 두고 “민족의 기억을 잇는 증언이자 미래를 향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 화백이 평생을 바쳐 완성해온 대표작들이 공개된다. 이어지는 토크쇼에서는 화백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삶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주최 측은 “작품을 보는 순간은 눈으로 감상하는 시간이지만, 화백의 육성을 듣는 시간은 마음으로 기억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려인의 뿌리를 기억하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다. 고려인문화관은 “예술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 공동체를 치유하고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빅토르 화백의 그림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한 화가의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눈물과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직접 들려줄 그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일깨워줄 것이다.

“예술은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힘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10월의 가을 저녁, 고려인마을에서 열릴 이번 전시와 토크쇼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길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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