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본격적인 미래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신규시책 및 2027~2028년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군정의 미래 청사진을 가늠하는 전략회의였다. 이번 회의는 부군수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정부 정책 기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시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 - 부안군, 2026년 신규시책‧국가예산 발굴 보고회 개최(부안군 제공)
■ 발굴 성과와 심사 과정
부안군은 사전에 25개 관·과·소의 참여로 총 167건(신규시책 109건, 국가예산 58건)을 발굴했다. 1차 국별 심사를 거쳐 추려진 59건이 이날 2차 대면 보고회의 본격 검토 대상이 됐다.
보고회에서는 ▲필요성 ▲정책 적합성 ▲예산 확보 가능성 ▲군민 체감 효과 등 네 가지 잣대를 기준으로 날카롭게 평가가 진행됐다. 단순한 ‘아이디어 나열’이 아닌, 실행 가능성과 현장성을 중시한 ‘실질적 정책 검증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군민 삶을 바꾸는 민생 중심 정책
이번 보고회에서 눈길을 끈 건 군민 일상과 맞닿아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다.
착한가격업소 공공요금 지원: 물가 상승 속에서 지역 상인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소비자와 상생하는 구조 마련.
치매 감별검사비 지원 확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안군 현실을 고려한 ‘선제적 복지 정책’.
공공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대형감량기 보급: 환경 부담을 줄이고, 공동주택 주민 편의를 높이는 생활형 정책.
이러한 사업들은 소소해 보일 수 있으나,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사업
부안군은 당장의 민생뿐 아니라 미래를 견인할 굵직한 성장 전략에도 방점을 찍었다.
마음건강치유센터 건립: 정신건강 문제를 공공 차원에서 지원, 지역 보건 복지 체계의 업그레이드.
변산 하섬 연륙교(스카이워크) 설치: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부안군 군립미술관 건립: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이는 단순한 건설 사업이 아니라, 부안군의 미래 경쟁력과 정체성을 담보하는 ‘투자’라 할 수 있다.
■ 부군수의 주문과 향후 일정
정화영 부군수는 이날 “재정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도비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모든 부서가 창의적 발상과 전략적 안목으로 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안군은 이번 보고회에서 제안된 사업을 보완·발전시켜 오는 10월 군수 주재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의 심층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안을 마련, 중앙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를 상대로 치밀한 예산 확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는 단순히 ‘사업 목록 나열’이 아닌, 부안군이 미래를 향해 뛰는 발판을 다지는 자리였다. 예산은 언제나 부족하고, 정책 우선순위는 치열하게 경쟁한다. 결국 승부는 ‘누가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얼마나 군민에게 와닿는 정책을 내놓는가’에 달려 있다.
부안군은 이제 ‘계획의 단계’를 넘어 실행과 성과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작은 민생 사업에서부터 거대한 인프라 구축까지, 모든 사업은 결국 군민이 체감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보고회에서 나온 약속과 비전이 공허한 구호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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